'지동원 1년 5개월만 복귀' 서울, 대구와 2-2 무승부...리그 4위 유지+5G 연속 무승 [현장 리뷰]

나승우 기자 2023. 8. 19. 2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과 대구FC가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고 나란히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 맞대결서 2-2로 비겼다. 한승규의 골로 앞서갔지만 이근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김신진의 프리킥골로 승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에드가에게 재차 실점해 무승부에 만족해야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10승9무8패, 승점 39로 4위를 유지했고, 대구 또한 8승11무8패, 승점 35로 8위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대구는 지난 7월 제주 원정(2-1 승) 이후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3무 2패를 기록하는 동안 2골 밖에 득점하지 못했을 정도로 공격진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서울은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으나 수비 불안이 이어지면서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수원FC에 7-2 대승을 거둔 후 2무 2패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5골을 뽑아냈지만 6골을 실점해 승리를 놓쳤다.

서울은 4-1-4-1로 나섰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고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이 백4 라인을 형성했다. 오스마르와 윌리안, 한승규,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김신진이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다.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이 백3로 호흡을 맞췄다. 홍철과 박세진, 이진용, 황재원이 중원을 이뤘고 세징야와 이근호, 고재현이 3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서울은 나상호와 윌리안을 중심으로 측면을 공략했고, 대구 또한 세징야를 중심으로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9분 왼쪽 측면을 허물었고, 대구 수비가 걷어낸 크로스를 한승규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홍정운이 발을 뻗어 막아보려 했으나 오히려 발에 맞고 굴절돼 더욱 구석으로 향했고, 골대에 맞은 공은 오승훈 골키퍼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어 윌리안과 김신진이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전진했고, 대구 수비가 끊어낸 공을 김신진이 다시 끊어내 윌리안에게 연결했다. 윌리안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그전에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대구는 세징야의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수비벽에 맞고 아웃됐다. 대구가 계속해서 동점을 노리며 수바리안을 끌어올렸고, 서울의 역습이 시작됐다. 나상호가 중앙선부터 직접 드리블로 몰고간 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려봤지만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빈 공간으로 침투하던 윌리안은 진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결정적 기회를 내준 대구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0분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증잉 김신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봤지만 오승훈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어 나상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내줬고, 김신진의 슈팅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수비 발에 걸리고 말았다.

대구가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 프리킥 공격에서 세징야가 길게 올려준 공이 박스 안으로 향했고, 조진우가 박스 안으로 재차 올려줬다. 이근호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놔 득점에 성공했지만 골키퍼 차징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이 VAR로 확인한 후 이근호의 득점으로 인정하며 대구가 동점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서울 선수들은 실점 후 동그랗게 모여 분위기를 다잡았다.

대구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2분 고재현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쇄도하는 이근호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백종범이 잘 잡아냈으나 백종범과 이근호의 머리가 충돌했고, 이근호는 잠시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다행히 회복 후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대구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대구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봤다. 서울이 크로스를 차단하며 대구의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세징야의 코너킥도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갔다. 하지만 대구 선수 발에 걸리지 않았고, 서울이 멀리 걷어냈다. 전반 34분 홍철의 코너킥을 홍정운이 머리에 맞혀봤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서울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신진이 낮고 빠른 프리킥으로 대구 골망을 갈랐다. 공교롭게도 대구 박세진 다리 사이로 통과하면서 오승훈 골키퍼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프리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팔로세비치, 김신진, 한승규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으나 김신진의 득점이 터지자 곧바로 화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구가 전반 43분 이진용을 빼고 벨톨라를 투입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대구는 세징야의 코너킥을 홍정운이 잘라먹는 헤더로 연결해봤으나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전은 서울의 2-1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가 이근호를 빼고 에드가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은 대구가 주도했다. 빠르게 코너킥을 만들어내며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도 대형을 갖추고 반격에 나섰다. 볼 점유율을 서서히 늘려가며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후반 6분 대구 벨톨라가 나상호를 거칠게 밀어넘어뜨렸다. 순간 분을 이기지 못한 나상호가 벨톨라를 손을 밀치며 충돌했다. 서울 선수들이 달려와 말리면서 상황이 수습됐다.

대구가 조금씩 흐름을 가져갔다. 오른쪽 측면을 위주로 서울을 공략했다. 서울은 측면 공격 자원 위리안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대구를 저지했다. 흐름을 내주기 시작한 서울은 윌리안과 이태석을 빼고 김진야와 이시영을 투입해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그러자 대구도 조진우와 홍철 대신 김강산과 케이타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대구가 프리킥을 통해 서울 박스 안까지 진입해 봤지만 서울 수비에 막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대신 코너킥이 선언됐고, 박세진의 크로스를 고재현이 헤더로 마무리해봤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서울의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대구가 기어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6분 왼쪽에서 세징야가 올려준 크로스를 에드가가 수비를 비집고 침투해 머리로 받아넣었다. 시즌 6번째 골이었다. 슈팅 순간 서울 수비보다 살짝 앞서있는 듯 보였지만 VAR을 확인한 후에도 득점으로 인정됐다.

대구의 공격이 계속됐다. 이번에도 세징야와 에드가가 호흡을 맞췄다. 세징야가 중앙에 있는 에드가를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다. 하지만 공이 다소 높게 뜨면서 에드가 머리에 맞지 않았다. 이어 서울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대구가 일대일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백종범이 잘 뛰어와 걷어냈다.

서울은 팔로세비치와 김진야를 빼고 비욘 존슨, 지동원을 투입했다. 지동원은 약 1년 5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3월 김천과의 리그 경기 이후 리그 복귀전을 치른 지동원은 슈팅을 한 차례 기록하며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추가시간 6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은 펼친 두 팀은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