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 사태 속 추억 소환…인피니트, '2세대 형님돌'의 위력 [종합]

김예나 기자 2023. 8. 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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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인피니트(INFINITE)가 5년의 완전체 활동, 7년의 콘서트 공백을 지울 만큼 완성도 높고 진심으로 꽉 채운 단독 콘서트를 선사하며 눈물과 감동 물결을 이뤘다. 

인피니트(김성규·장동우·남우현·이성열·엘·이성종) 2023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렸다. 

지난 2010년 데뷔 이후 국내 소극장 브랜드 공연부터 대규모 콘서트, 수차례 월드 투어까지 해내며 '공연형 아이돌'로 성장해온 인피니트. 지난 2016년 '그 해 여름 3' 이후 7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가진 인피니트는 그동안 쌓아온 단단한 내공과 라이브 밴드와의 완벽한 합을 자랑하며 명불허전 '2세대 레전드 아이돌'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데뷔곡 '다시 돌아와'로 '컴백 어게인'의 포문을 연 인피니트는 'BTD(Before The Dawn)''추격자' 등을 연달아 선보인 뒤 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이미 오프닝 무대에 오르면서도 울컥한 멤버들은 팬들 앞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그간의 그리움을 표현했다. 

"시작부터 울면 사고죠"라는 이성열의 말이 무색하게 장동우는 시작부터 눈물을 쏟아내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장동우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한참을 벅찬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뒤 마음을 가라앉힌 장동우는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인피니트의 영원한 둘째, 인스피릿의 영원한 장동우"라고 소개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리고는 "진짜 미안한데 큰일났다. 이미 목이 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인피니트를 한 무대에 오를 수 있게 일등공신 역할을 한 김성규는 이번 콘서트 타이틀 '컴백 어게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감격스러운 마음을 엿보였다. 김성규는 "7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콘서트인 만큼 감격적이기 때문에 데뷔곡이 타이틀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다시 돌아와' 기타 리프가 들리는 순간 감격스러우면서도 전투력이 샘솟는 느낌을 받으며 공연을 시작했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피니트는 이날 지난 13년 역사를 되짚을 수 있는 추억의 히트곡 무대는 물론 '배드(Bad)''라스트 로미오(Last Romeo)''아이 헤이트(I Hate)'의 록 버전 편곡 무대를 새롭게 선보여 색다른 매력을 더하기도 했다. 특히 창살 세트의 리프트 무대 안에 들어간 멤버들 주위로 불쇼 특수효과까지 더해져 현장의 분위기가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무대를 끝낸 후 김성규는 "세트에 갇혀있는 거 너무 고자극"이라 말해 팬들의 환호를 유발했고, 이성열은 "이번 무대를 보신 것은 최초이자 마지막"이라며 특별한 편곡임을 강조했다. 또 장동우는 "저희가 생각보다 곡 수가 굉장히 많더라.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곡이 정말 많다"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러브레터' '마주보며 서 있어' 무대는 팬들과 함께 열창, 인피니트의 서정적인 보컬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다만 '마주보며 서 있어' 무대 맨 마지막 부분 김성규의 실수로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5년의 완전체 공백을 끝내고 지난달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을 발표, 가요계 컴백한 인피니트는 이번 콘서트에서 신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와 '시차' 무대를 꾸며 감동을 더했다. 특히 인피니트를 상징하는 기호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한 세트가 멤버들 뒤로 자리해 팬들의 감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공연 말미는 '내꺼하자' '맨 인 러브(남자가 사랑할 때)' 등 인피니트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팬들과 함께 열창하고 춤을 추는 멤버들은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더욱 뜨겁게 열창하고 파워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한 순간인 만큼 인피니트는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모습으로, 인스피릿과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며 '컴백 어게인'을 꽉 채워 나갔다. 

앙코르 무대 포함 총 25곡의 셋리스트를 준비, 밴드 세션과 함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인피니트는 여전히 건재한 '2세대 아이돌'의 위력을 보여줬다. 장동우는 "오랜 시간 기다렸다. 그동안 13년 활동했지만 앞으로 디너쇼 할 때까지 함께해야죠? '내꺼하자'가 트로트 버전으로 나오는 그날까지"라 외쳐 팬들의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한편 인피니트 콘서트 '컴백 어게인'은 20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이어진다. 이후 이달 27일 요코하마, 9월 2일 타이베이, 9일 마카오 등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인피니트 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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