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를 묶어라…T1, 서폿 저격밴 통했다

윤민섭 2023. 8. 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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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KT 롤스터의 핵심 '리헨즈' 손시우의 손발을 묶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KT 운영의 핵이자 서머 시즌 정규 리그 MVP인 '리헨즈' 손시우의 손발을 모두 묶는 서포터 5밴(1페이즈 알리스타·노틸러스·블리츠크랭크, 2페이즈 레오나·아무무) 전략으로 나섰다.

한편 1·2세트에서 극도로 무력했던 KT가 3세트부터 밴픽 전략을 바꾼 건 20일 결승전에서 T1과 맞붙는 젠지에 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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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KT 롤스터의 핵심 ‘리헨즈’ 손시우의 손발을 묶는 데 성공했다.

T1은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 컨벤션 센터(DCC)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4라운드(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KT를 3대 2로 꺾었다. 이로써 다음날 열리는 결승전에서 젠지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4연속으로 대결하게 됐다.

T1은 1세트부터 파격적인 밴픽을 선보여 기선을 제압했다. 이들은 KT 운영의 핵이자 서머 시즌 정규 리그 MVP인 ‘리헨즈’ 손시우의 손발을 모두 묶는 서포터 5밴(1페이즈 알리스타·노틸러스·블리츠크랭크, 2페이즈 레오나·아무무) 전략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손시우의 강점인 변수 창출을 견제하는 데 성공했다.

노골적인 저격 밴을 당한 손시우는 자신만의 조커 카드, 작년에 자신에게 첫 우승을 안겨줬던 신지드를 골랐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을 노린 기습 미드 로밍이 여러 번 불발에 그쳐서 챔피언의 특색을 살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미드라인에서 이상혁을 번번이 놓친 KT는 1세트에서 대패했다.


T1은 2세트부터 4세트까지도 손시우의 원투 펀치인 알리스타와 노틸러스에 밴 카드를 썼다. KT는 1페이즈 픽에서 서둘러 라칸을 뽑았다. T1은 ‘케리아’ 류민석에게 룰루를 줘서 바텀 라인 주도권을 꽉 잡는 전략을 세트 승패와 관계없이 고수했다. 류민석은 이날 5번 모두 룰루만 플레이했다.

4세트에서 ‘커즈’ 문우찬의 렐에 허를 찔린 T1은 마지막 세트가 돼서야 밴픽 전략을 바꿨다. 노틸러스를 풀고, 그 밴 카드 자리에 렐을 넣었다. KT는 조합 완성도를 고심한 끝에 노틸러스가 아닌 라칸을 2·3·4세트에 이어 다시 한번 골랐다. 하지만 MVP는 휘황찬란한 금빛 이니시에이팅을 서울에서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KT 강동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여러가지 카운터 밴, 특히 1세트 서포터 저격 밴을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면서도 “상대의 아지르나 아트록스 등 주요 픽에 대한 대안으로 준비해온 것들이 실질적으로 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1·2세트에서 극도로 무력했던 KT가 3세트부터 밴픽 전략을 바꾼 건 20일 결승전에서 T1과 맞붙는 젠지에 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칸·렐·자야·뽀삐·루시안 등에 밴 카드를 투자했던 KT는 3세트부터 마오카이·아지르·세주아니 고정 밴으로 선회했다. 이후 첫 두 세트보다는 상대의 경기력을 떨어트리는 데 성공했다.

T1 임재현 감독 대행은 이상혁이 오늘 (3세트에서) 카시오페아를 한 것을 예로 들면서 “이상혁이 카시오페아를 많이 연습하지 않았음에도 실전에서 꺼낼 수 있을 만큼 경력이 풍부하다. 아지르를 밴 당해도 밸류가 좋은 챔피언을 할 수 있다. (아지르 저격 밴을)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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