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전원 퍼스트 팀’의 씁쓸한 결말

‘전원 퍼스트 팀’ KT, 3위로 서머 시즌 마감

선수 전원이 올-프로 퍼스트 팀에 선정됐던 KT 롤스터가 결승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하고 서머 시즌을 마무리했다.

KT는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 컨벤션 센터(DCC)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4라운드(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T1에 2대 3으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음날 열리는 결승전 진출에 실패,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 리그를 1위로 마쳤던 KT의 조기 탈락은 의외로 여겨진다. 이들은 정규 리그 동안 17승1패를 기록하며 독주한 바 있다. T1 상대로도 정규 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이겨 상대 전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다전제의 T1’의 희생양이 됐다. 앞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상대로 T1을 지목했다가 2대 3으로 패배했던 이들은 10일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도 마지막 한 끗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날리고 말았다.

이들은 이날 마지막 5세트에서 ‘커즈’ 문우찬(뽀삐)과 ‘비디디’ 곽보성(베이가)의 바론 스틸에 힘입어 불리한 게임에서 뒷심을 냈지만, 마지막에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뒤 상대 넥서스로 돌진했다가 역으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넥서스를 잃었다.

상대 역시 선수 전원이 올-프로 퍼스트 팀에 선정됐으나 우승에 실패했던 적이 있기에 이날 결과는 두 배로 인상 깊다. T1은 지난 스프링 시즌에 KT처럼 전원이 퍼스트 팀에 뽑혔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대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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