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지동원 향한 안익수 감독의 바람 “초원에 풀어놓은 말처럼, 신바람났으면”
김명석 2023. 8. 19. 19:24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1년 5개월 만에 K리그 출전을 준비하는 지동원을 향해 “신바람 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안익수 감독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초원이 풀어놓은, 길들여지지 않은 말처럼 신바람 나게 뛰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지동원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는데, 마침내 출전을 준비하게 됐다. 만약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 K리그 출전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 만, 공식경기는 지난해 10월 FA컵 이후 10개월 만이다.
안 감독은 “축구 선배로서 나 역시도 선수 생활하면서 1년 6개월 정도 쉰 적이 있다. (힘든 건) 부상을 당해본 사람만 안다”며 “(지)동원이는 성실하고 인성도 좋다. 베테랑다운 풍모도 있었다. 그래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실점 등 불안한 수비진에 대해서는 “부담보다 격려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K리그1, K리그2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들이다. 지금은 마음의 부담을 안겨주는 것보다 격려가 더 필요하다. 그래야 FC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의 자산들이 우여곡절 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센터백 라인은 김주성과 이한범으로 각각 2000년생과 2002년생이다.
잼버리 콘서트 여파로 훼손된 잔디에 대해선 쓴소리를 가했다. 이날 경기장 잔디는 육안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가까이에서 보면 움푹 파이거나 층이 진 부분들이 적지 않다. 경기를 치르지 못할 정도까진 아니라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긴 하나, 선수들 경기력에는 분명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안 감독은 “잔디를 보고 싶지 않았다. 많이 안타깝다.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선진국에서 스포츠가 발전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스포츠가 얼마나 한 나라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어떤 큰 역할을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 터전을 등한시하는 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적장인 최원권 대구 감독은 서울과 반대로 빈공에 고민이 깊다. 최근 5경기에서 단 2골, 이 과정에서 3무 2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공격진은 이근호와 고재현이 투톱을 이루고, 세징야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형태로 구성했다.
최원권 감독은 “지난 울산 현대전을 마친 뒤 슈팅을 진짜 많이 찼다. 이번 주 역시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공격수들이 골을 안 넣고 싶어서 안 넣는 건 아닐 거다. 그래도 어려울 때 선수들이 잘해줬다. 공격진을 믿고, 미팅을 하면서 믿어주는 것 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이 꼭 해줄 거라 믿는 방법밖엔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자원은 새 외국인 선수 벨톨라다. 최 감독은 “후반전 30~35분 정도 출전 시간을 줄 예정이다. 열심히 훈련을 한다. 임대 용병 선수인데도 국내 선수를 질책할 정도로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기도 한다. 기술적으로 아주 탁월하고, 마침 아이 2명을 포함한 가족들도 한국에 왔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 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훼손된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서울이 불리할 것 같다. 500~700개 정도 패스를 하는 팀이니까, 우리한텐 호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반대로 수비진이 미스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건 우리한테도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필두로 윌리안과 한승규,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한다. 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다. 이태석과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은 수비라인을, 백종범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대구는 이근호와 고재현이 투톱을 이루고, 세징야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4-1-2 전형으로 맞선다. 홍철과 박세진, 이진용, 황재원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하고, 조진우와 홍정운, 김진혁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오승훈.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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