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3000쌍…뉴질랜드, 외국인 동성결혼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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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외국인들의 동성 결혼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년 전 세계에서 13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면서부터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19일 통계청 자료를 인용, "2013년 8월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결혼수정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남자 동성 커플 1200여쌍, 여자 동성 커플 1600여쌍의 외국인이 뉴질랜드를 찾아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동성 결혼을 한 부부의 비율은 전체 부부의 2%를 약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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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외국인들의 동성 결혼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년 전 세계에서 13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면서부터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19일 통계청 자료를 인용, “2013년 8월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결혼수정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남자 동성 커플 1200여쌍, 여자 동성 커플 1600여쌍의 외국인이 뉴질랜드를 찾아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뉴질랜드에 사는 동성 커플의 결혼 건수는 여성 커플 2700여 쌍, 남성 커플 1400여 쌍 등 4100여 쌍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동성 결혼을 한 부부의 비율은 전체 부부의 2%를 약간 웃돈다. 또 남자들보다 여자들의 동성 결혼 건수가 매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레베카 헤네시 분석관은 “국경 폐쇄, 사적 모임 제한 등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동성 결혼과 이성 결혼 모두 줄었다”며 “특히 외국인들의 결혼이 대폭 감소했다가, 규제가 풀리면서 다시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결혼한 동성 커플을 국가별로 보면 호주가 43%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15%), 홍콩 포함한 중국(8%), 미국(8%), 영국(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힘입어 뉴질랜드는 2016년에만 동성 결혼 관련 사업으로 4억5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성 결혼이 합법인 나라는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프랑스, 멕시코, 브라질 등 30여개국에 이른다. 2000년 네덜란드 의회가 세계 최초로 동성 결혼을 법적 결혼으로 인정했으며,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의 물결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6월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24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동성 결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 및 북미 국가에서의 찬성 비율이 높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국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92%에 달했다. 네덜란드(89%), 스페인(87%), 프랑스(82%), 독일(80%) 등의 유럽 국가에서도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동성 결혼이 법으로 금지된 이탈리아에서도 74% 이상이었다.
한국에서는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의견이 59%로 찬성 비율(40%)보다 높았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성 결혼이 금지된 국가임에도 지지하는 비율은 74%로 높았다. 다만 ‘강력히 지지한다’(17%)는 입장보다는 보다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57%)는 입장이 대다수였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는 대만이다. 대만은 2019년 동성 결혼 합법화에 이어 지난 5월에는 동성 부부의 입양권을 확대하는 법안도 통과시킨 바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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