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세' 눌러버린 키움, '안우진 8승+송성문 결승타'로 2연승+위닝 시리즈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에이스 안우진도 쾌투로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3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5-4 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롯데를 무너뜨렸다.

키움은 김태진(2루수)-김혜성(지명타자)-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주성원(우익수)-이주형(중견수)-전병우(1루수)-김시앙(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연승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안권수(좌익수)-김민석(중견수)-이정훈(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1루수)-박승욱(2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이학주(3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나균안이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초반 흐름을 주도한 건 롯데였다. 1회초 선두타자 안권수의 안타, 김민석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고 이정훈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안권수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는 추가점도 빠르게 얻었다. 2회초 1사 후 노진혁이 우전 안타 후 키움 우익수 주성원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고 유강남, 이학주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안권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키움은 4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주성원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주형의 우익수 뜬공 때 득점에 성공, 2-1로 따라붙었다.

키움은 5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대타 김준완의 안타와 김태진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에 김준완을 위치 시킨 뒤 2사 후 도슨의 내야 안타로 1·3루 기회가 차려졌다. 여기서 송성문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로 연결되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6회말 홈런포로 도망가는 점수를 획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선두타자 김동헌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4-2로 만들었다. 

키움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롯데의 추격을 잠재웠다. 7회초 김재웅, 8회초 문성현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롯데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8회말에는 김준완의 1타점 2루타로 5-2까지 도망가면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임창민은 시즌 20세이브로 뒷문을 든든히 걸어 잠갔다. 

키움 안우진은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1일 만에 선발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을 손에 넣었다. 게임 초반 연이은 실점에도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도슨 4타수 2안타 1득점, 송성문 4타수 1안타 2타점, 김휘집 4타수 2안타 1득점, 김동헌 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김준완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롯데는 나균안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최소한의 역할은 해줬지만 타선이 2회 이후 침묵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