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美국채금리에 '대출금리' 더 오르나…내달 안정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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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최근 채권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우리나라 국고채, 은행채 금리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은행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오름폭을 일부 만회하는 차원에서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지만, 지난달 중순 국고채 금리가 3.5~3.6%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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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두고 국내 대출금리 상승 압력
25일 파월 의장 잭슨홀 발언에 주목
한은, 다음달 FOMC 이후 하락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최근 채권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우리나라 국고채, 은행채 금리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은행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오는 25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Fed가 매파(통화긴축 선호) 본색을 얼마나 드러내느냐에 따라 국내 국고채 금리와 대출금리, 이자 부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3.729%, 3.804%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0년물은 3.914%, 3.832%로 마감했다.
최근 오름폭을 일부 만회하는 차원에서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지만, 지난달 중순 국고채 금리가 3.5~3.6%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국내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와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졌고, 국제유가까지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국채 금리는 통상 15~20bp(1bp=0.01%포인트) 정도 차이를 내는데,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전날 4.25%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 17일(현지시간) 4.3%를 넘어 2007년 11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의 국고채, 은행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앞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 대출금리도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Fed가 현재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미국 소비와 고용이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면 Fed 입장에선 물가 안정을 위해 상당 기간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선 오는 25일 열리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일단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 본색을 드러낼지, 아니면 긴축 통화정책의 일부 변화를 예고할지가 핵심이다.
아직은 미국 국채금리의 상방 압력이 강한 상황이지만 한은은 다음달 미 FOMC 이후에는 미 국채 금리가 꺾이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국고채 금리 인상폭이 커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FOMC가 끝나면 Fed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금리가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금리와 상관없이 국내 국고채 금리가 앞으로 하향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일 기준으로 금리 상승폭이 글로벌 대비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이 관측된다"며 "한국은 금리인상 중단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국채 금리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등을 정하는 기준은 은행채 5년물 금리인데,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은행채 5년물 금리의 기준이 된다. 국채 금리가 안정되면 대출금리 역시 하향 조정되면서 주담대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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