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데뷔전부터 '새 역사' 썼다…분데스리가 데뷔 기록 '수두룩'

김명석 2023. 8. 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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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최초 분데스 데뷔 1골·1도움
데뷔전 데뷔골도 英 선수 2번째
최단시간 데뷔 어시스트도 5위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19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19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19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 관련 각종 기록까지 세웠다. 케인이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쓴 ‘새 역사’도 나왔다.

앞서 케인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이돈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케인을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4-0 대승을 거두고 새 시즌 첫발을 잘 내디뎠다.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이날 이적 일주일 만에 곧바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13일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에서는 교체로 나섰지만, 이번엔 4-2-3-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렀다.

데뷔 첫 공격 포인트가 나오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95초였다. 역습 상황에서 르로이 사네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해 수비 뒷공간으로 보냈다. 사네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케인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전반 4분도 채 안 돼 터진 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 그리고 케인의 첫 어시스트였다.

이후에도 활발하게 최전방을 누비던 케인은 후반 29분엔 아예 해결사까지 했다. 역습 상황에서 알폰소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홈팀 브레멘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자 자신의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 그리고 데뷔전 멀티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케인은 10분 뒤 근육에 통증을 느껴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 이후 후반 45분 사네, 추가시간 마티스 텔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주인공은 단연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케인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19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19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최고 평점을 받은 해리 케인과 그 뒤를 이은 김민재. 독일 빌트 평점은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평가다. 사진=빌트

이날 활약만으로 케인은 각종 분데스리가 관련 기록들을 새로 쓰거나 이름을 올렸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는 리그 역사상 케인이 처음이다. 그동안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잉글랜드 선수의 데뷔전 임팩트를 케인이 보여준 것이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잉글랜드 선수는 케인이 역대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리스 넬슨(아스널)이 호펜하임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사에서도 지난 2020년 9월 사네 이후 3년 만에 데뷔전에서 득점·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

데뷔전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195초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역시 분데스리가 역사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케인의 이 기록은 분데스리가 데뷔전 최단 시간 어시스트 역대 5번째에 해당한다.

케인은 경기 직후 “새로운 환경, 새로운 팀에 적응하느라 긴장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본능이 지배했다. 초반 선제골 이후 어려운 경기를 치렀지만, 직접 두 번째 골을 넣게 돼 기뻤다”며 웃어 보였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직접 영상까지 올려 “골에 어시스트까지 더했고, 팀도 4-0으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스타트”라는 소감을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 사진=바이에른 뮌헨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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