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디엑스’ 인수 앞당긴 랩지노믹스, 왜?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QDx는 미국 100위권 클리아랩이다. 클리아랩은 별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없이 자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지난해 QDx 매출은 665억원,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는 102억원에 달한다. 랩지노믹스 입장에선 외형 확대와 함께 미국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이번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부터 클리아랩 인수를 추진했다. 30여개가 넘는 클리아랩의 사업성과 수익성을 검토했고, 매출 규모나 진단 서비스 포트폴리오 등을 두고 적절한 인수 매물을 논의해왔다. 고민 끝에 인수를 결정한 곳이 QDx다.
랩지노믹스는 반기보고서에서 “QDx는 코로나 관련 매출 비중이 20% 이하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다”며 “ETNA, United Health Care, CIGNA, BCBS 등 미국 내 최상위 보험 회사들과도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랩지노믹스 측은 자사 기술력을 적용, 원가 절감 등을 통한 클리아랩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QDx는 체외진단(IVD) 제품을 사용 중인데, 이를 랩지노믹스 자체 개발 테스트(LDT) 제품으로 전환해 원가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향후 추가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랩지노믹스는 “두 번째 클리아랩 인수는 지금보다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QDx와 진단 영역이 크게 겹치지 않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클리아랩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리아랩과 별개로 유전체 분석을 동물에 적용하는 ‘펫 메디컬’ 분야 진출을 위한 M&A도 검토 중이다.
추가 M&A를 위한 유동성은 확보해둔 상태다. 랩지노믹스의 올해 6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908억원이다. QDx 인수 대금 768억원을 제외해도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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