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남남’에서 만난 ‘인생 캐릭터’ [D:PICK]

장수정 2023. 8. 19. 13: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최수영이 인생 캐릭터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엄마와 티격태격 다투며 공감을 유발하다가도, 속 깊은 딸의 면모로 눈물샘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책임지고 있다.

최수영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남남'에서 은미(전혜진 분)의 딸 진희(최수영 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최수영이 인생 캐릭터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엄마와 티격태격 다투며 공감을 유발하다가도, 속 깊은 딸의 면모로 눈물샘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책임지고 있다. 최수영이 ‘남남’의 쿨한 딸 진희를 통해 연기력을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

최수영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남남’에서 은미(전혜진 분)의 딸 진희(최수영 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채널 ENA에서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엄마와 딸의 일상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유발하는 작품이다. 딸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가 아닌 자신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엄마의 쿨한 면모를 통해 기존의 가족 드라마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다소 낮은 채널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는 것도 이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딸에게 자위하는 모습이나 남자 친구와 스킨십하는 장면을 들키고도 뻔뻔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은미가 이 드라마의 중심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엄마와 사소한 이유로 티격태격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속 깊은 면모로 그런 엄마를 챙기는 든든한 딸 진희가 없었다면 은미의 과감함이 지금처럼 빛나진 못 했을 것이다.

최수영은 이렇듯 진희의 다양한 매력들을 변화무쌍하게 표현해 내며 ‘남남’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진짜 엄마와 딸 같다’는 평을 받을 만큼, 엄마와 리얼하게 다투다가도, 늘 엄마에게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어른스러운 면모로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엄마에게 혹이 될까 전전긍긍하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폭발할 때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최수영이 연기를 이렇게 잘했나’라는 반전 평가를 끌어내면서도, 이를 친부 진홍(안재욱 분)에게 들킨 뒤 머쓱하게 도망치는 장면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면서 ‘남남’ 특유의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열정적인 경찰로 범인을 쫓아 동네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선배 재원(박성훈 분)과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극과 극 매력까지도 안정적으로 소화해 ‘남남’의 다채로운 재미를 책임지기도 한다. 터프하면서도 섬세한, 진희의 입체적인 모습을 디테일한 연기로 납득시킨 것은 최수영의 몫이었다.

그의 연기 경력을 생각하면, ‘왜 이제야 알아본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07년 ‘못 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드라마 ‘신사의 품격’, ‘제3병원’, ‘내 생애 봄날’, ‘본 대로 말하라’, ‘런 온’, 영화 ‘막 다른 골목의 추억’, ‘걸캅스’, ‘새해전야’ 등 그간 다양한 드라마, 영화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던 것.

물론 영화 ‘걸캅스’에서 형사 미영(라미란 분), 지혜(이성경 분)의 민원실 동료 장미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낸 적도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재벌 3세로, ‘영 앤 리치’의 표본을 보여준 서단아로 사랑을 받은 드라마 ‘런 온’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럼에도 작품의 숫자나 소화한 캐릭터의 다양성에 비해, 주인공으로 극을 끌어나가며 두각을 드러낸 적이 드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좋은 작품에서 자신과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나 그간 쌓은 경험이 헛되지 않았음을 제대로 증명 중이다. 코믹 연기부터 일상 연기, 그리고 은근한 설렘을 유발하는 로맨스 연기까지. 내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면서 ‘남남’의 다음 작품까지 기대하게 한 최수영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