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 잘 못 느끼면 미각 퇴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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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 몸의 기능은 점차 퇴화한다.
미각이 떨어져 느끼는 맛의 강도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미각세포 45세 전후로 기능 퇴화노화로 미각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미각에 둔감해진다.
6. 카페인이나 니코틴, 맵고 짜게 먹는 습관은 미각세포를 파괴하고 침을 마르게 하여 맛 감별 능력을 둔화시키므로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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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세포 45세 전후로 기능 퇴화
노화로 미각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미각에 둔감해진다. 혀에는 맛을 느낄 수 있는 8000개의 미각세포가 존재한다. 이 미각세포들은 혀에 돌기로 뭉쳐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45세를 전후로 그 수가 감소하고 기능이 퇴화한다. 이런 이유로 맛을 느끼는 능력도 떨어진다. 특히 짠맛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과거에 비해 싱겁다고 느끼게 되고,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더 넣게 된다. 실제로 인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70대의 하루 2g 이상 나트륨 섭취 비율이 20대의 7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샘 위축으로 침 분비 줄어
나이가 들면 침샘도 위축된다. 침샘의 기능이 떨어져 침 분비 역시 줄어든다. 미각을 둔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침은 치아가 씹은 음식물의 맛을 혀에 잘 퍼뜨려주는 역할을 한다. 침이 부족하면 입안의 음식과 침이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미각세포를 제대로 자극하지 못한다. 결국 적은 양으로도 미각을 자극할 수 있는 더 짠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다만, 만성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이 미각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의 약은 미각세포의 재생에 중요한 영양소인 아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연이 부족하면 미각세포의 재생이 느려진다. 예전처럼 맛을 느끼지 못한다. 노화로 이미 둔해진 미각에 아연 결핍까지 더해지면서 그 기능이 더 떨어지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짜게 먹는 습관, 과유불급
과도하게 짜게 먹는 습관은 몸에 해롭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건 학계에서 널리 인정받은 사실이다. 물론 나트륨 섭취량이 사망률과 관련 없다는 논문이 올해 국내에서 발표됐다. 하지만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률 간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해서 나트륨을 많이 먹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체내 나트륨 농도를 낮춰주는 칼륨을 잘 섭취하는 게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총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연구의 핵심이다. 해당 논문에서도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 경직도와 혈압이 높아지고,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는 말이 언급된다.
[덜 짜게 먹는 방법]
1. 간을 보지 않고 조리법에 제시된 조미료 양을 따른다.
2. 후각을 떨어뜨려 맛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주는 코 질환은 제때 치료한다.
3. 양치질 시 혀의 돌기(미뢰) 사이사이에 세균, 곰팡이 등이 번식하지 않도록 혓바닥을 잘 닦아 구강 위생에 신경을 쓴다.
4. 맛을 내는 물질이 많이 녹아 나오고 침 분비가 증가하도록 음식을 꼭꼭 잘 씹어 먹는다.
5. 아연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굴·조개류, 소·돼지·닭의 간, 현미나 깨 등의 눈 부분, 쇠고기, 방어·복어 등의 어류, 무·순무의 잎과 녹색 채소 등이 있다.
6. 카페인이나 니코틴, 맵고 짜게 먹는 습관은 미각세포를 파괴하고 침을 마르게 하여 맛 감별 능력을 둔화시키므로 자제한다.
7. 무분별한 약 복용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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