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리스크’에 벌벌 떠는 CEO들...“수익성에도 영향”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8. 19. 10:30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절반 이상이 향후 사업에 영향을 미칠 최대 외부 위협 요인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들은 외부 위협 요인들이 자사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지난 6월 6일부터 13일까지 포춘500, 글로벌500, 포춘커뮤니티 기업에 속한 19개 이상 산업군 소속 CEO 143명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CEO 중 57%가 최대 외부 위협 요인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을 꼽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인재 관리’가 최대 위협 요인이었다.
CEO들이 언급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망 붕괴 등으로 보인다. CEO들은 이어 인재 부족(48%), 금융 시장 불안정성(44%) 등을 외부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CEO 중 53%는 지정학적,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향후 1년 이내 소속 국가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침체 시점을 두고서는 2023년 4분기를 꼽은 CEO들이 22%로 가장 많았다. 2024년 1분기(16%), 2023년 3분기(14%)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침체 지속 기간을 두고서는 경기 침체 시작 후 1년간 해당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17%에 달했다.
손재호 한국딜로이트그룹 성장전략본부장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예측하는 경기 전망은 분분하지만 대다수 자신이 속한 조직이 일정 수준 이상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지정학적 불안정, 국제 경제적 변동성 등 여러 변수들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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