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중대형 선호 여전…청약통장 쏠림현상
지방 분양시장에서 큰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집값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큰 집에 대한 선호현상이 여전하다 보니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속에서도 중대형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7월)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의 면적별 1순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용 85㎡ 초과(대형)는 2950가구 모집에 3만5801명 몰리며 평균 12.1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60~85㎡ 이하(중형)가 9.09대 1, 전용 60㎡ 이하(소형)는 343가구 모집에 255명에 그치며 0.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1순위 경쟁률을 보면 7446가구 모집에 8만263명이 몰리며 평균 10.78대 1을 기록, 면적이 클수록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부동산시장이 양호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1~7월) 전용 85㎡ 초과(13.58대 1)와 전용 60~85㎡ 이하(9.74대 1)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전용 60㎡ 이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순위 경쟁률이 평균 3.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지방도시 개별단지 면적별 경쟁률 상위 10개를 살펴봐도 전용 85㎡ 초과가 3개, 전용 84㎡가 7개로 중대형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충남 아산의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전용 114㎡는 1순위에서 41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충북 청주시의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전용 84㎡A가 264.98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지방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거래량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의 아파트 면적별 매매 거래량 자료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지방도시 전용 85㎡ 초과는 5325건으로 전체 거래량(7만1045건)의 약 7.5%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거래량에서 전용 85㎡ 초과가 차지하는 비율(약 6%) 보다 약 1.5%p 증가했다.
전용 60~85㎡ 이하는 3만3245건으로 상반기 전체 거래량의 약 47%를 기록, 지난해 보다 약 7%p 늘었다. 이에 반해 전용 60㎡ 이하는 올 상반기 거래 비율이 약 46%로 지난해 상반기(약 54%) 보다 약 9%p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도 인기 있는 단지 및 면적 등이 상승장에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것처럼 시장이 회복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는 것은 추후 반등 탄력이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지방도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중대형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견소동 244-2번지 일대에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7층, 15개동, 전용면적 75~142㎡(펜트하우스 타입 포함)의 아파트 총 79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전체의 약 83%가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814-2번지 일원에 주상복합단지인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으로 구성되며 아파트 4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2개동으로 이뤄졌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99~127㎡ 644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오피스텔은 단일 면적으로 전용 84㎡ 225실이 공급된다.
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민간공원 조성사업인 구미꽃동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개 단지, 21개 동, 총 2643가구 규모로 이달 1단지가 우선 분양된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135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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