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줄이는 ‘의외의 백신’ 3가지

오상훈 기자 2023. 8.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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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Td) 및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Tdap), 대상포진 백신, 폐렴구균 백신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방식으로 대상포진 백신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25%, 폐렴구균 백신은 2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백신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원리를 메커니즘의 조합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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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Td) 및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Tdap), 대상포진 백신, 폐렴구균 백신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맥거번대 연구팀은 백신과 알츠하이머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미국 최대 의료보험 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데이터에서 65세 이상이면서 알츠하이머 발병 기록이 없는 165만1991명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이중 12만2777명이 Td나 Tdap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1만2417명이 대상포진 백신을, 28만6504명이 폐렴구균 백신을 맞았다.

연구팀이 해당 코호트를 8년간 추적한 결과, 알츠하이머 발병률은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Tdap 및 Td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에서는 7.2%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 해당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발병률은 10.2%였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Tdap 및 Td 백신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30%가량 낮출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대상포진 백신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25%, 폐렴구균 백신은 2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들의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는 알츠하이머 치료에 사용되는 세 가지 항아밀로이드 항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팀은 백신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원리를 메커니즘의 조합이라고 추정했다. 백신은 독성 단백질을 제거할 때 면역 세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거나 이러한 단백질에 대한 면역 반응을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의 축적에 면역 체계가 반응하는 방식이 바뀔 수 있다. 이러면 뇌 세포의 손상이 감소한다. 물론 직접적으로 신경염증에 기여할 수 있는 대상포진을 예방하기도 한다.

연구의 저자 해리스 교수는 “최근 FDA의 항아밀로이드 항체 약물 승인으로 알츠하이머 치료법은 크게 발전했지만 이러한 약물을 안전하게 투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우리 연구 결과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관리가 쉬운 성인 예방접종 백신들이 알츠하이머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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