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케인 '환상 데뷔전' 치렀다…현지 평점 '최상위권', 뮌헨 4-0 대승 합작

김명석 2023. 8.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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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브레멘 원정서 4-0 대승
김민재, 68분 간 공·수 존재감
케인은 개막전부터 1골·1도움
빌트 평점 케인 1위·김민재 3위
해리 케인이 19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해리 케인이 19일 베르더 브레멘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이적생들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운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을 대파하고 분데스리가 12연패를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브레멘에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 0-3 대패의 충격을 엿새 만에 극복해 낸 대승이자 분데스리가 정상을 향한 첫 승이었다.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케인과 김민재의 활약이 빛났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 195초 만에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데 이어 후반 29분엔 직접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개막전에서 1골·1도움의 멀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김민재도 분데스리가 선발 데뷔전에서 68분 간 출전, 무실점 수비에 날카로운 패스까지 더해 공·수에서 활약했다.

김민재와 케인의 활약에 사네의 멀티골·알폰소 데이비스의 2어시스트 맹활약 등을 더한 바이에른 뮌헨은 브레멘을 4골 차로 격침시켰다. 분데스리가 12시즌 연속 정상을 향해 상쾌한 첫걸음도 내디뎠다. 뮌헨은 오는 28일 오전 0시 30분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 선발 라인업. 사진=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와 해리 케인. 사진=바이에른 뮌헨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을 필두로 킹슬리 코망과 자말 무시알라, 사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중원에 포진했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스벤 울라이히. 지난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에서 나란히 선발에서 빠졌던 케인과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바로 선발 출격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김민재의 헤더가 역습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사네와 케인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케인이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데뷔 195초 만이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뮌헨은 이후 상대와 공방전을 벌였다. 동점골을 위한 브레멘, 추가골을 위한 뮌헨의 공격이 이어졌다. 퓔크루크의 헤더가 뮌헨 골문을 흔들며 동점골을 실점한 듯 보였으나 다행히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첫 골을 합작한 르로이 사네(왼쪽)와 해리 케인(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도 공수에 걸쳐 리드에 힘을 보탰다. 장단의 패스를 앞세워 상대의 빈틈을 직접 찾았다. 무시알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슈팅까지 만들었다. 상대 공격을 헤더와 발로 번번이 막아내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초반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김민재가 놓친 공이 상대 역습으로 전개됐다. 이 역습은 상대 슈팅까지 이어졌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다시 집중력을 찾은 김민재는 이후 상대 공격을 번번이 차단해 냈다. 후반 9분엔 퓔크루크와 경합 상황에서 분데스리가 첫 경고까지 받았다.

투헬 감독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23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김민재를 불러들이고 마테이서 더리흐트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중원에도 고레츠카 대신 콘라트 라이머를 넣었다. 한 차례 분위기를 전환한 뮌헨이 승기를 빠르게 잡아가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케인의 데뷔골이자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데이비스가 문전으로 침투하던 케인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했다. 케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빠른 타이밍의 땅볼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이후 뮌헨은 토마스 뮐러와 에릭 막심 추포-모팅, 마티스 텔이 투입됐다. 이어 사네가 뮐러의 패스를 받아 후반 45분 쐐기골을 넣었다. 사네는 앞서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 막판엔 케인 대신 투입된 2005년생 텔마저 데이비스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분데스리가 첫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분데스리가 첫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사네의 멀티골을 축하해주고 있는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72%의 높은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25-6으로 크게 앞서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클리어링 2개, 리커버리 7개 등을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 승리는 3회 중 1회를 성공시켰다. 지상볼 경합에선 3회 모두 실패했다. 대신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슈팅 1개와 키패스 2개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특히 4개의 롱패스는 모두 성공해 100%의 성공률을 보여줬다. 폿몹 평점 7.4점,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각각 7.1점과 6.9점이었다.

케인은 무려 6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절반을 골문 안쪽으로 향하게 했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8.9점으로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지만 폿몹에선 8.7점, 후스코어드닷컴에선 8.5점으로 각각 팀내 2위, 3위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 2개의 어시스트와 8개의 키패스를 기록한 데이비스가 폿몹과 후스코어드닷컴 모두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멀티골의 주인공 사네 역시 두 매체 모두 케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에게 세 번째로 높은 평점 2점을 줬다. 이 매체 평점은 1점이 가장 좋고, 5점이 가장 낮은 평점이다. 케인과 사네가 각각 1점을 받았고, 김민재가 3위에 올랐다. 앞선 매체에서 최고점을 받은 데이비스는 최저 수준인 4점을 매겨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바이에른 뮌헨-베르더 브레멘전 빌트 평점. 1점에 가까울 수록 높은 평점이다. 사진=빌트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베르더 브레멘전 4-0 대승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견고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집중력, 에너지 등에서도 기복이 없었다. 후반 초반 한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이마저도 극복해 냈다. 두 번째 골(케인)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90분 동안 모두가 잘 협력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케인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정말 대단한 활약이었다. 존재감뿐만 아니라 성격, 훈련 방식 등도 긍정적이다. 시작하자마자 어시스트를 기록하더니 골까지 넣었다. 앞으로도 이런 활약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케인은 "초반 골 이후 어려운 경기였지만, 두 번째 골을 넣어서 기뻤다. 이후 교체 선수들이 잘해줬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팀에 적응하느라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본능이 지배했고,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뻤다"고 웃어 보였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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