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공무원노조, ‘갑질·막말’ 녹취록 공개하며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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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가 이른바 '군의원들의 갑질·막말'에 대한 녹음파일을 공개하는 등 강력 투쟁에 나섰다.
지난 18일 공무원노조는 군청 광장에서 최근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갑질·막말' 과 관련해 규탄 집회를 열고 "김 의장과 오 의원이 '막말·반말·폭언'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가 없으면 전국 공무원노조에 총동원령을 내려서라도 반드시 사과받아내고 말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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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의원들 “정당한 의정활동” 입장 고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가 이른바 ‘군의원들의 갑질·막말’에 대한 녹음파일을 공개하는 등 강력 투쟁에 나섰다.
지난 18일 공무원노조는 군청 광장에서 최근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갑질·막말’ 과 관련해 규탄 집회를 열고 “김 의장과 오 의원이 ‘막말·반말·폭언’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가 없으면 전국 공무원노조에 총동원령을 내려서라도 반드시 사과받아내고 말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김 의장과 오 의원이 공무원을 상대로 한 ‘막말·반말·폭언’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공개한 파일에는 “빨리 중지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시를 했다고. 빨리 중지시켜라. 빨리 중지시켜라고. 내가 니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나 … 뭐 하는 짓이고 지금. 무슨 소리야 … 그런 이야기 하지마. 눈 깔고…”라는 등의 고압적인 의원들의 육성이 담겨져 있었다.
공노조는 “‘막말·반말·폭언’이 정당한 의정활동인가”라며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더 이상 키우지 말고 군의회 의장과 의원답게 잘못을 인정하고 이제 그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시대착오적이고 고압적인 갑질·반말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것인데 김 의장과 오 의원은 관련 공무원들이 원인제공을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485명 공무원의 사과 요구가 담긴 서명지도 받지 않고 면담 공문도 거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오히려 의원들은 거짓선전 차량을 이용해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노골적인 비방을 일삼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정체불명의 화환에는 모욕과 협박으로 점철된 글로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억압하고 있다"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공노조는 이들의 ‘갑질·막말’에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규탄 집회를 여러 차례 진행해 왔다. 반면 공노조의 사과촉구에 김 의장과 오 의원은 정당한 의정활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맞서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30여분간 대화 가운데 25분 정도가 막말·반말·폭언이다”며 “내용에는 ‘눈깔아’라든지 ‘무덤’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나온다. 전체 30분 대화 내용은 별도로 언론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진행된 같은 장소에는 김 의장과 오 의원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민은 1t 트럭에 장착한 확성기를 통해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은 공노조에 절대 굴하지 말고 화이팅 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 기자회견 도중 쌍방간 감정이 격해져 확성기 음량을 높이는 등 거친 항의가 나와 출동해 있던 경찰버스가 방호벽을 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300여명의 조합원은 방송 차량을 앞세워 의령 장날을 맞은 읍내 거리를 행진하며 군의원들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어 행진을 끝낸 강삼식 지부장을 비롯한 공노조 임원들은 군의회를 찾아 사과 1박스를 청사 현관 입구에 갖다 놓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소은 기자 soeun737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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