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예방하는 습관 vs 유발하는 습관

이해나 기자 2023. 8.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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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완치가 잘 되는 암에 속하지만, 여성이라면 누구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염색약을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9% 더 높았다.

또한, 머리를 펴는 스트레이트 파마약을 5~8주 간격으로 사용한 여성은 스트레이트 파마약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약 30%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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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은 완치가 잘 되는 암에 속하지만, 여성이라면 누구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치료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재발이 쉬워 위험하다.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습관, 방해가 되는 습관들을 알아본다.

◇콩·양배추 섭취하고, 햇볓 쬐기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콩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콩이 많이 포함된 식단은 유방암 발병률을 14% 감소시킨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있다. 콩에 포함된 피토에스트로겐이 유방 조직 내 에스트로겐 수용체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피토에스트로겐은 식물성 식품에서 천연적으로 발견되는 에스트로겐 유사 성분으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부른다. 피토에스트로겐은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자극한다.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은 혈액 내에 순환하는 에스트로겐 양을 조절한다.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 섭취도 도움이 된다. 십자화과 채소는 체내 에스트로겐이 과잉되지 않도록 막아준다. 십자화과 채소에 많은 '인돌-3-카비놀'이라는 성분이 과도한 에스트로겐을 제거하고 신체가 오래된 에스트로겐을 흡수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십자화과 채소를 매일 한 컵 반을 섭취하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4분의 1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햇볕을 쬘 때 체내에서 생성되는 비타민D는 비정상 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막아 유방암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 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을 권장한다.

아이를 낳은 산모라면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모유를 수유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유방 세포에 영구적으로 물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 변화로 인해 에스트로겐으로부터 유방 세포가 보호된다.

◇염색 자제하고, 가당음료 피해야

머리 염색, 파마는 자제하는 게 좋다. 염색약, 파마약을 자주 쓰면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국립환경보건학연구소는 35~74세 여성 4만670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염색약과 파마약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설문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염색약을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9% 더 높았다. 또한, 머리를 펴는 스트레이트 파마약을 5~8주 간격으로 사용한 여성은 스트레이트 파마약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약 30%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데일 샌들러 박사는 "염색약과 파마약 속 화학물질이 여성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확실히 권고하기에는 이르지만, 화학물질을 피하는 것은 유방암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콜라, 사이다, 환타 같은 가당음료 섭취는 자제한다. 유방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펄로캠퍼스 연구팀은 여성 유방암 환자 927명을 19년 추적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5회 이상 가당음료를 섭취했던 여성은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85%나 더 높았고, 그 밖의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마저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저널에 발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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