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까지 불태워…캐나다 옐로나이프 주민 2만명 대피

지난 13일(현지시간)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포트스미스의 하늘이 산불로 인해 붉게 변했다. Dana Fergusson 페이스북 캡처

캐나다 북서부 도시 옐로나이프 전 주민 2만여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準州)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산불로 당국이 주도인 옐로나이프 전체 주민 2만여명에게 18일 정오까지 자동차를 타고 앨버타주 북부에 설치된 대피소로 가거나 항공편을 이용해 앨버타주 캘거리로 가라는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산불로 주의 주도나 중심 지역의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옐로우나이프가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분홍색 하늘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산불은 옐로나이프에서 서쪽으로 16㎞쯤 떨어진 곳에서 시작됐다.

WSJ은 올해 산불 시즌 동안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총 17만명이 대피하고 10년간 연간 산불 평균 피해 면적의 거의 7배인 1335만㏊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캐나다의 산불 시즌은 4월부터 9월까지다.

17일(현지시각)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차가 없는 주민들이 캘거리로 가는 비행기 탑승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광활한 산림이 적당한 조건이 갖춰지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불쏘시개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소방당국은 특히 올해 엘니뇨 기후 패턴이 발달함에 따라 번개와 뇌우가 더 많이 쳐서 산불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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