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20일 후쿠시마 원전 방문 추진"…22일 방류일 결정될 듯

이보람 2023. 8. 1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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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18일 교도통신과 TV도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미국에서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 시점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20일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7일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하네다 공항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인 시기와 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올여름에 시작하겠다는 종래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에서 정중한 설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안전성 확보와 소문(풍평) 피해 대책의 대응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방미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개별 회담에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한 뒤 귀국하자마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류 설비를 확인하고 방류 개시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오염수 방류가 국제적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 이후 이르면 22일 각료 회의를 개최해 방류 시작 일자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후쿠시마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를 이달 하순부터 내달 전반부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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