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20㎝ 회칼 들고 "다 죽이겠다"…60대男 구속영장
이보람 2023. 8. 18. 23:23
한밤중에 흉기를 든 채 괴성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폭력행위처벌법상 우범자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 25분쯤 길이 20㎝ 넘는 회칼을 들고 서울 종로구 성균어학원 별관 인근 도로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칼을 든 남자가 괴성을 지른다”는 등 A씨 관련 112 신고를 3건 접수했다. 이에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1시간 만인 오후 10시 25분쯤 종로구 집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동영상을 보는데 밖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 홧김에 다 죽이려고 칼을 가지고 나갔다”고 진술했다.
A씨는 흉기로 남을 위협하거나 해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은 그가 평소에도 괴성을 질러 불안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계획 범행이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이웃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흉기 소지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경범죄처벌법이 아닌 폭력행위처벌법을 적용해 체포하고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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