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대전 도심서 은행강도… 5분만에 현금 빼앗아 도주

신협 직원 위협해 3900만원 빼앗은 뒤 훔친 오토바이 타고 사라져

18일 오후 은행 강도 사건이 벌어진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대낮에 대전 도심에서 은행 강도가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을 빼앗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경찰과 신협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8분쯤 대전시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한 남성이 들어와 흉기로 은행 직원을 위협하며 배낭에 3900만원을 담게한 뒤 소화기를 뿌리고 도주했다.

사건 당시 점심시간이어서 신협엔 2명만이 근무 중이었는데  범인은 남자 직원이 화장실에 간 사이 창구에 있던 여직원에게 현금을 담으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점심시간이었던 탓으로 사건 당시 신협을 방문한 고객은 없었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검정색 헬멧을 쓰고 두꺼운 등산복까지 입고 있어 나이나 체격 등 인상착의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사건발생 후 112에 신고가 접수된 시간이 12시 2분쯤 인것으로 알려져 범인이 도주하기까지 범행에 걸린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은 도주 당시 흰색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는데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는 전날 유성경찰서 관내에서 도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강력범죄수사대·기동대 등 250여명을 투입해 CCTV 녹화 내용 등을 토대로 도주 경로를 쫓고 있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