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폴트 위기’ 장본인 ‘헝다’…美 파산보호 신청
키움증권 “중국 디폴트 리스크, 심리적 부담이나 조정 압력은 제한적”
헝다그룹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중국발 부동산 위기 공포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지난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달러(약 30조4000억원)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으며, 2022년에는 기준 부채 3300억달러(약 442조원)로 미국 법원에 부채 관리를 요청했다.
헝다그룹이 신청한 파산보호신청 챕터15는 해외 구조조정 기업이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파산 절차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앞서 ‘모던랜드차이나’도 챕터15조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헝다에 대한 뉴욕 법원의 심리는 9월 20일 열린다. 헝다 측은 청원서에서 진행 중인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의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달 말에 채권자들이 구조조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컨트리가든(벽계원) 역시 고충을 겪고 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만기 도래한 10억달러 규모의 달러채 이자 22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다”며 “컨트리가든 리스크에 부동산 단기 유동성 위기 부각, 높은 외채 비중, 매출 구조, 실적 전망을 감안하면 컨트리가든 기업 자체 노이즈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비구이위안 디폴트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연이어 중국 기업들의 파산 신청이 터지자 증권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84%, 0.77%, 1.17%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키움증권은 18일 ‘또다시 부동산 디벨로퍼 디폴트 위험 부각,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 제한적’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분석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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