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고 스페인 가네…조규성 소속팀 미트윌란 빅리그행 속출→FW 라스팔마스 이적 초읽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또 한 명의 미트윌란 선수가 유럽 빅리그로 떠나면서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의 빅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미트윌란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리 카바는 스페인 라리가의 UD 라스 팔마스에 매각되면서 미트윌란을 떠난다"라며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1995년생 기니 공격수 카바는 2019년부터 미트윌란 선수로 뛰었다. 계약 기간 동안 임대를 많이 다닌 탓에 4년 동안 미트윌란 소속으로 110경기만 나와 27골 16도움을 기록한 190cm 장신 공격수인 카바는 지난 시즌에도 겨울 이적시장 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카디프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카티프에서 시즌 후반기를 소화한 카바는 17경기에 나와 8골 1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라리가 승격팀인 라스 팔마스로 전격 이적했다.
라스 팔마스는 지난 시즌 스페인 2부리그인 세군다 디비시온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5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라리가 잔류가 목표인 라스 팔마스는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카바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카바가 이적함에 따라 조규성을 응원하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희소식이 2개 전해졌다. 하나는 포지션 경쟁자가 타팀으로 떠나면서 조규성이 이번 시즌 내내 미트윌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미 조규성은 미트윌란 주포로 거듭나면서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미트윌란 입단 이후 8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 중인 조규성은 18일 덴마크 헤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5-1 대승으로 끝난 오모니아와의 2023/24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3차예선 2차전 홈 경기에서도 골맛을 봤다.
이날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격한 조규성은 전반 27분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팀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조규성의 유럽대항전 첫 득점이었다.
두 번째 희소식은 조규성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기대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022시즌 K리그1에서 리그 1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조규성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하면서 유럽에 첫발을 내밀었다. 이때 일부 팬들은 조규성이 잉글랜드나 독일과 같은 유럽 빅리그에 진출하기 원했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덴마크 리그는 UEFA(유럽축구연맹) 리그 순위가 17위에 머무르고 있는 중위권 리그인데다 덴마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도 빅리그 입성이 쉽지 않다는 게 근거였지만 조규성은 자신을 적극 원했던 미트윌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조규성이 입단하자마자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미트윌란 주포로 거듭났고, 팀 동료도 유럽 최상위 리그 중 하나인 스페인 라리가로 향하면서 조규성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경우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전북현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이적료 300만 유로(약 43억원)에 지난달 11일 미트윌란으로 전격 이적한 조규성은 7월 22일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개막전 흐비도브레전에서 후반 10분에 헤더 결승골을 터트렸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조규성 활약상에 힘입어 미트윌란은 개막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조규성은 이후 리그 2라운드 실케보르와의 홈경기에서도 스코어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토페르 올손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문 구석을 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의 기세는 멈출 줄을 몰랐다. 지난 6일 리그 3라운드 륑비BK 원정 경기에서 조규성은 후반 35분 늦은 시간에 교체로 투입됐음에도 후반 추가시간 멋진 침투 이후 골망을 흔들면서 리그 3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최근 15년 동안 미트윌란 선수가 데뷔하자마자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건 조규성이 최초이다.
이날 조규성은 전 경기였던 프로그레스 니더컴과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연장전까지 포함해 120분 풀타임을 뛴 여파로 벤치에서 출발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다 팀도 0-4로 밀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어코 득점에 성공하면서 미트윌란을 무득점 패배 위기 속에서 구해냈다.
조규성의 득점 행진이 멈추지 않자 많은 이들이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특히 덴마크 프로리그는 다른 서유럽 리그와 달리 겨울이 추운 관계로 한 달 정도 먼저 시즌을 시작하기에, 조규성은 입단한지 약 10일 만에 경기장에 투입됐음에도 연식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적응기를 필요 없어 보였다.
비록 지난 13일 미트윌란의 2-1 승리로 끝난 리그 4라운드 바일레 BK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리그 4경기 연속골 도전엔 실패했지만 곧바로 치른 오모니아와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지난번의 실수를 만회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조규성의 기세가 계속 위로 치솟고 있어 벌써부터 팬들은 빅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카바 외에도 나이지리아 미드필더 프랑크 오니에카가 2021년 여름에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인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을 리그 9위로 마무리한 브렌트퍼드에서 오니에카는 최근 2시즌 동안 47경기에 나와 2도움을 기록해 어엿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클럽 멤버로 자리 잡았다. 공교롭게도 오니에카도 조규성처럼 미트윌란 입단 후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활약상을 펼쳤다.
최근엔 미트윌란 측면 공격의 핵인 덴마크 21세 이하 대표 구스타브 이삭센이 이탈리아 명문 SS라치오에 1200만 유로(180억원)에 이적했다. 라치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미트윌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면 충분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빅리그에 갈 발판이 열려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조규성이 미트윌란에서 더욱 집중력 있게 뛸 이유가 생겼다.
사진=미트윌란, 조규성, 이삭센 SNS,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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