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면서"…에버글로우, 긴 공백 후 '컴백'을 대하는 자세(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에버글로우(EVERGLOW)가 오랜 공백기 후, 무대를 향한 진심을 안고 돌아왔다. 이날 이들은 공백기 근황부터, 이번 활동에 임하는 각오까지 솔직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에버글로우(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이런)의 네 번째 싱글 앨범 'ALL MY GIRLS(올 마이 걸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ALL MY GIRLS'에는 세상이 정의한 틀 안에서 자신을 잃은 채 웅크리고 있는 모든 소녀들에게 바치는 메시지와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에버글로우 스스로를 향한 포부를 담았다.

특히 이번 'ALL MY GIRLS'는 지난 2021년 12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RETURN OF THE GIRL(리턴 오브 더 걸)' 이후 1년 8개월 만의 컴백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해외 K팝 팬덤에서 반응이 오던 시기, 긴 공백기를 맞이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이유는 "저희가 전에 '던던', '아디오스'까지 열심히 활동했었고 많은 해외팬분들이 좋아해주셨는데 전작 '파일럿' 뒤로 1년 8개월 공백기를 갖게됐다. 아쉽고 섭섭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남는 시간동안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연습하고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서 그 시간 헛되이 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무대를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시간이 알차고 소중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은 많은 아이돌 그룹에게서는 보기 드문 긴 공백기다. 컴백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아샤는 "저희가 1년8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타이를곡 후보로 많은 곡들이 있었다. 좀 더 성장하고 싶은 면이 있었고, 완벽한 모습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완벽하게 나올 수 있느냐'를 많이 고심했다"며 "이번 앨범 정말 다 눈물 흘리면서, 완벽함 추구하면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시현은 "기다려준 팬분들께 실망시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큼 부담감이 커서 기간이 길어진 것 같다. 좋은 노래를 고르려고 하다보니까"라고도 이야기했다.

또한 시현은 "다이어트에 관한 부분도 있다. 저희끼리 항상 몸무게를 체크했다. 연습실 나와서 '더 노력해서 나가자' 했던 부분도 잊지 못할 저희만의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들이 자리를 비운 동안 '걸그룹 대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미아는 "솔직히 부담감이 많이 있는 상태였다. 오랫동안 쉬기도 했고 그만큼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멋진 무대하고 계셨으니까"라며 "그분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 내서 저희도 에버글로우다운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버글로우는 오랜 공백만큼이나 간절한 무대에 대한 열망과 자신감, 6인의 완전체 에너지로 한층 진일보한 음악성을 선보일 예정.

타이틀곡 'SLAY(슬레이)'는 파워풀한 드럼 사운드와 자극적이고 반복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힙합 팝 장르의 곡으로, 에버글로우의 에너제틱하고 파워풀한 보컬과 강렬한 가사가 특징이다. 

이날 공개한 타이틀곡 무대에서도 에버글로우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더해진 멤버들의 쫄깃한 래핑과 보컬로 이목을 끌었다. 남다른 카리스마와 에너지 역시 '퍼포먼스 퀸'의 존재감을 드러내 이번 컴백 활동에 기대를 더했다.

한편, 'ALL MY GIRLS'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SLAY'를 비롯해 'Oh Ma Ma God(오 마 마 갓)', 'Make Me Feel(메이크 미 필)' 등이 수록됐다.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