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못 먹고”…몽골서 사라진 줄 알았던 ‘흑사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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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유럽에서 최소 수천만명의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흑사병이 최근 중국과 몽골에서 다시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흑사병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중국 북부 네이멍구 지역이다.
흑사병은 의학 발전과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졌으나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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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최근 흑사병 환자 발생
14세기 유럽에서 최소 수천만명의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흑사병이 최근 중국과 몽골에서 다시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흑사병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중국 북부 네이멍구 지역이다. 이후 5일 뒤인 12일 동거인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최초 확진자의 남편과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들을 격리 및 통제했고, 추가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몽골에서도 흑사병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몽골 보건당국은 지난 8일 마못 고기를 먹은 후 흑사병 확진자 1명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몽골 전염병연구센터는 지난 14일 수도 울란바토르시에서 흑사병 의심환자 3명이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모두 최근 야생 설치류인 마못 고기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몽골은 마못 사냥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많은 몽골인이 마못을 불법 사냥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은 마못과 들쥐, 토끼 등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 등에 의해 전파된다. 흑사병은 의학 발전과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졌으나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흑사병에 걸리면 혈관 내 응고증으로 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가 검게 변하기 때문에 이 같은 명칭이 붙었다. 통상 2~6일의 잠복기 이후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난다. 호흡곤란, 기침, 가래,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도 보일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발성 장기 부전 혹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치사율이 50~90%에 달하고 질환의 진행 속도가 빨라서 감염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흑사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 설치류 고기를 피해야 한다.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야외 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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