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강등권 싸움’ 김병수 감독 “아직 만족스럽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 [IS 수원]

김우중 2023. 8. 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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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시즌 내내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이 매 경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면서 ‘정신력’을 강조했다.

김병수 감독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감정적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수원은 올 시즌 내내 잦은 부상 발생으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 이날 안병준과 양형모 모두 다시 명단에 포함돼 시선을 끌었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양형모는 사실 아직 문제가 있지만, 때가 때인지라 출전시켰다. 안병준의 경우 훈련을 소화했지만, 풀타임은 쉽지 않다. 30~40분 정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원의 공격수 고민은 오늘도 반복됐다. 팀 내 공격수 뮬리치와 포포가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병수 감독은 “뮬리치는 부상으로 어제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포포는 의욕이 너무 앞선 것 같다.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아 일단 오늘 명단에선 제외했다. 대신 이날 선발 출전한 박희준은 팀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고 전했다.

수원은 지난 7월 2승 3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강등권 탈출에 대한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8월 첫 2경기서 1무 1패로 다시 주춤했다. 어느덧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9위권과는 승점 15나 벌어져 있는 상태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 상태에선 어떤 식으로든 최선을 다해서 승리에 목적을 둬야 한다. 동계 훈련을 2달~2달 반 정도 하는데 (부임 후) 딱 그만큼 밖에 지나지 않았나. 여기까지 올라 온 것에 대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많은 힘을 쏟고, 지치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 팀이 단기간 확 바뀌면 좋겠지만, 일단 상황에 따라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선 남기일 제주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었기에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염두에 뒀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물론, 상대에 맞춰 전략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는 팀의 주포 헤이스와 유리 조나탄이 모두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어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선 “항상 똑같은 자세로 유지하고 있다. 계속 이 분위기를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는 올 시즌 수원과 2번 만나 모두 이겼다. 남기일 감독은 “앞선 맞대결 2경기서 잘했으니까 자신감이 있다. 그래도 조심스러운 경기가 예상된다. 선수단 모두 매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4위와 승점 격차가 크지 않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남기일 감독은 최근 연기된 FA컵 일정에 대해선 “하늘의 뜻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앞서 제주는 지난 주중 예정돼 있던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경기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남 감독은 “일정이 연기되는 건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여러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들을 잘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은 이날 먼저 김태환·박희준·김주찬·명준재·카즈키·고승범·한호강·김주원·박대원·이기제를 내세웠다. 골문은 양형모가 맡았다. 안병준·전진우·아코스티·유제호·불투이스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제주는 서진수·김주공·권순호·이주용·김건웅·전성진·임창우·김오규·임채민·정운이 먼저 나선다. 골문은 김동준이 책임졌다. 유리 조나탄·헤이스·김봉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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