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文정부 언론사 적폐청산위에 “홍위병 운동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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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시절 공영언론사에 설치된 '적폐청산위원회' 성격의 위원회들을 두고 "이른바 홍위병 운동과 유사한 성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또 5기 방통위를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사건을 언급하면서 "특정 종편을 탈락시키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만, 점수를 조작한 사건은 중대 범죄행위"라면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감히 말씀드리지만 6기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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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시절 공영언론사에 설치된 ‘적폐청산위원회’ 성격의 위원회들을 두고 “이른바 홍위병 운동과 유사한 성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막후에 누가 있었는지, 누가 지휘하는 보이지 않는 손인지 사실은 알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그것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위병은 중국 마오쩌둥이 주도한 권력투쟁의 선봉에 섰던 학생 전위대다. 자신들에게 맞서거나 비판하는 지식인, 교사, 지역 지도자 등을 인민재판으로 처형하고 문화재와 고전을 불태우는 등 급진적이고 폭력적인 행태를 보였다.
지난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사주가 없는 공영언론사인 KBS, MBC, YTN, 연합뉴스에는 이른바 ‘적폐’를 청산한다는 목적으로 ‘정상화위원회’ 등으로 명명된 위원회들이 잇달아 신설돼 내부 감사 등을 주도했다.
이 후보자는 또 5기 방통위를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사건을 언급하면서 “특정 종편을 탈락시키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만, 점수를 조작한 사건은 중대 범죄행위”라면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감히 말씀드리지만 6기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방통위가 주체인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제도에 대해 “민영방송은 어떤 기준을 넘으면 재심사 재허가 제도를 굳이 이렇게 운용할 필요가 있을까 검토가 필요하다”며 “공영방송은 솔직히 폐지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냐. 형식적으로 만날 조건부 재허가하면 뭐 하나”라고 했다.
이어 “KBS 같은 경우는 문제가 생기면 경영진을 문책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법 개정 사항이니까 그런 방향으로 논의를 모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야 위원들이 지혜를 주면 여론을 수렴해서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자는 “고(故) 박원순 전(前) 서울시장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폭로했던 분을 ‘피해 호소인’이라고 규정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번에는 또 자기가 학폭 피해자가 아니라는 사람을 학폭 피해자라고 규정하는 이 논리적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후보자가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2012년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했던 것을 두고 “절박한 학부모 시점에 아는 분한테 전화하는 건 인지상정 아닐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학교의 담임선생 외에 어떤 사람도 아는 사람이 없다”며 “자칫 전화 잘못했다가, 이런 부탁을 담임선생님이나 당시 상담 교사한테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거야말로 압력으로 비쳐 일체 전화 안 했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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