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가기 싫었어" 폭탄발언 메시, MLS선 행복…"더운 날씨+인조 잔디, OK"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고온다습한 날씨와 인조 잔디? 이미 적응 마쳤다"
미국 언론 '마이애미 헤럴드'는 오는 2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게오디스 파크에서 열리는 내슈빌과의 2023 MLS(메이저리그사커) 리그스컵 결승전을 앞두고 18일 진행된 리오넬 메시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최근 MLS 무대를 평정 중인 메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마이애미의 더운 날씨와 인조 잔디 적응을 마쳤다고 밝히면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이애미는 여름이 되면 기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비도 많이 내려 고온 다습하기로 유명하다. 최근엔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한 달이 기온이 37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진 바 있다.
더운 날씨 속에서 축구를 해야 하지만 메시는 "날씨가 매우 덥고 습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적응이 빨랐다. 지금은 매우 편안한 기분이다"라며 이미 날씨 적응을 끝마쳤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 평생 이곳에 있었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들조차 고통을 겪었고, 적응하지 못했다"라며 마이애미 현지인보다 빠르게 적응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날씨에 이어 인조잔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은 축구와 미식축구를 동시에 개최하는 구장이 많고, 까다로운 날씨로 인해 천연 잔디를 관리하는 게 힘들어 일부 MLS 클럽 구장엔 인조 잔디가 깔려 있다.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를 포함해 MLS 29팀 중 천연 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를 사용 중인 구단은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포틀랜드 팀버스, 시애틀 사운더스, 샬럿, 밴쿠버 화이트캡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까지 총 6팀으로 알려져 있다.
인조 잔디는 천연 잔디에 비해 관리가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온이 높을 경우, 가열돼 온도가 높아져 선수들이 넘어졌을 때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그래서 천연 잔디에서 뛰는 게 익숙한 메시가 인조 잔디가 깔려져 있는 구장에서는 경기를 뛰지 않을 거라고 구단에 통보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메시는 어린 시절에 인조 잔지에 뛴 적이 있기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메시는 "인조 잔디 같은 경우, 내가 유소년 시절부터 인조 잔디 위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라며 "인조 잔디 위에서 뛰는 게 오래간만이기는 하지만 난 인조 잔디에서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미 엄청난 활약으로 MLS 무대를 평정 중인 메시가 날씨와 인조 잔디 적응까지 완벽하게 마치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메시는 지난 7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침 시작된 리그스컵에서 메시는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현재 리그 최하위 팀을 리그스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리그스컵 전 경기 득점을 기록하며 6경기 9골 1도움이란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스컵은 북중미카리브 축구연맹(CONCACAF)의 대륙 클럽대항전 성격의 대회로 미국 MLS와 멕시코 리가 MX 47개 클럽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다. 기존에 CONCACAF 챔피언스컵이 챔피언스리그 성격을 띤다면, 리그스컵은 바로 아래 하위 지역 대회 성격을 띤다.
리그스컵을 우승하면 상위 대회인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선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2, 3위 팀은 해당 대회 1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한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결승에 진출해 2020시즌 창단 이래 4시즌 만에 챔피언스컵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역시나 메시 덕분이었다.
메시가 합류하기 전까지 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영입한 이후 7경기에서 6승 1무를 거뒀다. 무승부를 거둔 한 경기는 스코어 4-4가 된 댈러스와의 리그스컵 16강전으로, 승부차기 끝에 인터 마이애미가 승리하면서 8강으로 올라갔다.
2019년부터 시행된 리그스컵에서 결승전에 오른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내슈빌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구단 창단 이래 첫 리그스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축구의 신'답게 입단하자마자 골 폭풍을 몰아치며 구단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메시가 기세를 이어가 결승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팀에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메시는 더운 날씨와 인조 잔디 적응 여부뿐만 아니라 인터 마이애미 입단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6월 30일에 PSG(파리 생제르맹)와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부터 구애를 받았지만 최종 선택지는 미국이었다.
이에 대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향한 건 어려웠지만, 파리에서 마이애미로 온 건 다르다. 난 행복하다"라며 "우리가 내린 결정에 행복하다.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는 마이애미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의 환대를 즐기고 있다"라며 미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PSG와의 계약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라며 2021년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와 체결한 2년 계약에 대해 평가했다.
또 2023 발롱도르 수상에 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1년에 한 번 해당 연도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는 축구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메시는 지금까지 발롱도르만 7번 받으면서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수상 횟수를 자랑하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우승을 차지해 지난 시즌 52골을 터트리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메시가 전무후무한 발롱도르 8회 수상에 성공할지 주목된 가운데 메시는 "발롱도르 수상은 정말 크지만 절대 중요성을 부여하지는 않는다"라며 "만약 내가 발롱도르를 받더라도, 혹은 받지 못하더라도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난 축구 커리어 동안 내가 설정한 목표를 이뤘고 이제 다른 목표가 있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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