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회기 때 영장을" 한동훈 "식당 예약하나, 희한한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구속영장을 국회 비회기 때 청구하라는 발언을 한 것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정상적인 요구"라며 일침했다.
한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이전 현판식 행사에 참석해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입으로는 특권을 포기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희한한 특별 대접 요구가 참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피의자가 마치 식당 예약하듯이 자신을 언제 구속해달라고 하는 건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정치 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매일 하시는 말 말씀 아니냐. 범죄 수사를 받는 피의자가 자기 변명이라든가 자기 얘기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검찰은 지난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피의자로 이 대표를 소환조사 조사했다. 영장청구 시기는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검찰조사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입장을 발표하며 검찰을 향해 “회기 중 구속영장 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비회기 때 영장청구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방탄국회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처럼 국회 회기 중 청구될 경우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에 따라 친명계와 비명계 갈등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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