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날 의향 있다"

김상도 2023. 8. 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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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제안에 북한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북한과 기꺼이 앉아서 전제조건 없이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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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NSC 조정관, 日 교도통신 인터뷰
"北, 美 제안에 긍정 반응 보이진 않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외신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제안에 북한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북한과 기꺼이 앉아서 전제조건 없이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지금까지 그(김정은)는 그것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과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다른 측면에서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언제 북·미 정상회담을 북한에 제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이후 김 위원장과 별도로 만난 적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재임 기간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미라 랩 후퍼 NSC 인도·태평양전략국장도 앞서 전날 미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초대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인 트래비스 킹 이병이 한 달 전 월북한 이후 이런 노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커비 조정관은 “어떤 종류의 도발 행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고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은 우리의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18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 문제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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