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0기통 엔진 굉음 가득” 인제 서킷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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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1시 30분 강원 인제 스피디움.
황소가 울부짖는 소리와 진동을 느끼기에 인제 스피디움은 최적의 장소다.
람보르기니가 주관하는 원메이크 레이스(단일차량 경주)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4라운드가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총 6라운드 중 4라운드가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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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0 엔진 관중에 특별한 경험 제공”
전세계 8위 판매량 韓…모터스포츠 빠르게 성장 중
한국팀 예선서 종합4·7위 기록
18일 오후 1시 30분 강원 인제 스피디움. 온도계는 33도를 가리키고 있다. 그늘 하나 없는 트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이 지나간다. 한 대만 지나가도 트랙을 바라보게 된다. 람보르기니 10기통 엔진 소리 때문이다. 기자가 있던 라운지는 주먹 하나 두께 유리창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대화 소리는 물론 시끄러운 음악 소리마저 묻혔다. 라운지 아래에 피트가 위치해 차량에 시동을 걸면 바닥이 흔들리기도 했다.
황소가 울부짖는 소리와 진동을 느끼기에 인제 스피디움은 최적의 장소다. 전남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은 접근성이 떨어진다.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는 주변에 민가가 있어 차량 배기음을 줄여야 하는 등 규제가 있다. 반면 이곳은 산 안쪽에 위치해있고 민가가 멀리 떨어져있어 소음 규제가 덜하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이 대회는 람보르기니 10기통 엔진을 통해 소리에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다른 트랙에 비해 람보르기니만 사용할 수 있는 트랙이기 때문에 대회에 적합하다”라고 했다.
람보르기니가 주관하는 원메이크 레이스(단일차량 경주)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4라운드가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시리즈에 참가하는 SQDA-그릿모터스포츠 팀 권형진·이창우 선수는 18일 열린 예선에서 각각 종합 성적 7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이 시리즈는 유럽·북미·아시아 3개 대륙에서 개최되는 대회 중 아시아 권역 대회다. 모든 드라이버가 동일하게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 2라는 차량을 타고 실력을 겨룬다. 총 6라운드 중 4라운드가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것이다. 시리즈에서 우승한 팀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한국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3년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린 첫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데 대해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한국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8번째로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상업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인제 스피디움)이 람보르기니만의 모터스포츠 문화를 좀 더 크게 성장시키고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리즈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은 오전 1회, 오후 1회씩 트랙을 돌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들은 현재 아마추어(AM) 클래스에서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윗등급으로 분류되는 프로 및 프로-아마추어 클래스 선수들을 제치고 1·2라운드에선 종합 성적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홈그라운드’인 이곳이 아시아 시리즈 경기장 중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우 선수는 “인제 스피디움은 범프(돌출된 지형)가 많고 도로 고저차도 있어 기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주행 연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팅을 다시 해서 내일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 5시부터 열린 예선에서 권형진 선수는 첫 레이스를 펼쳐 종합 4위(AM 클래스 1위)를 기록했다. 이창우 선수는 두번째 레이스에서 종합 7위(AM 클래스 2위)를 기록했다. 본선 경기는 19일에 펼쳐진다.
인제=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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