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신' 넌 또 누구니?"…IPO시장 흥행 예고 타자는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마켓플러스, 오늘 첫 소식은 상사-물류 '투트랙'…재도약하는 STX 입니다.
STX가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과 물류해운 사업으로 이원화하는 인적분할을 확정한 이후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뉴스가 나온 당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19% 가까운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STX가 진행하는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법인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입니다.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8대 2로 분할 비율 따라 2개사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 STX는 기존 원자재.산업재 트레이딩에 더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업스트림, 니켈 같은 소재 전문기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고요. STX그린로지스는 물류업과 해운업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두번째 이슈는 "넌 또 누구니?" 맥신(MXene) 입니다.
'꿈의 물질' 초전도체 광풍이 지나자 또 다른 미래 신소재 '맥신'이 우리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오늘 일제히 상한가 보인 종목들을 바로 '맥신'이라는 신소재로 묶이는데요. 맥신은 전기 전도성도 높고, 에너지 저장 특성을 보이며, 전자파를 막는 차폐 능력도 우수한 소재입니다. 전자파 뿐 아니라 물도 정화하고 심지어 박테리아 통과를 막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어 의약품에도 활용할 수 있고,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리튬 이온 배터리나 에너지 저장 소재 등입니다. 오늘 새롭게 발표된 내용은 이 맥신을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것이었죠.
경동인베스트, 아모센스, 나인테크, 휴비스, 코닉오토메이션 등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간단히 보면 경동인베스트먼트는 자회사가 맥신의 소재인 티타늄 시추 조장권을 보유하고 있어서,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복합체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 보유하고 있고, 코닉오토메이션은 맥신 기술과 관련된 OLED를 개발한 교수가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어 테마주로 묶였는데요.
맥신 관련주들은 이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뉴스가 나올때마다 주가가 오르내렸음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한 예로 경동인베스트의 지난 4월 주가인데요. 당시 상용화 가능성 높이는 기술 개발 소식에 주가가 15만원까지 오르는데도 5거래일, 다시 11만원대로 내려가는데도 단 5거래일이 걸렸습니다.
마지막 이슈는 '아쉬웠던 파두…반전 꾀할 타자는?' 입니다.
올해 IPO 시장 대어로 꼽혔던 팹리스 기업 파두는 의외의 부진한 데뷔전을 치뤘죠.
공모주 가격제한폭이 400%까지 확대됐지만 상장 첫날 오히려 -10%로 떨어지며 공모가를 하회했습니다. 올 상반기 타올랐던 IPO 시장도 한순간 식어버리는 모습이었는데요. 오늘로써 9거래일째인 파두의 주가는 우상향해 상장 이후 60% 오른 4만원대입니다.
IPO 시장은 분위기를 바꿔줄 타자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10월 상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 최대 2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총이 2조2100억원대임을 감안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회사의 매출을 비교해 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136억원)가 두산로보틱스(450억원)의 30% 수준입니다.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가 크고 성장성이 가파르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시장이 크는데 비해 생산능력 확충 속도가 아쉽다는 점, 그리고 HD현대와 한화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이 상장후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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