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한기총 ‘9월 통합 로드맵’ 미뤄져

박용미 2023. 8. 18.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의 통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교총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상임회장단 회의를 열고 통합은 계속 추진하되 이단 문제를 확실히 정리하고 각 교단의 총회를 거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교총 18일 상임회장단 회의 열고
“이단 문제 선결하고 각 교단 총회 동의 얻어
통합 추진하기로”
이영훈(가운데) 한교총 대표회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상임회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의 통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교총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상임회장단 회의를 열고 통합은 계속 추진하되 이단 문제를 확실히 정리하고 각 교단의 총회를 거치기로 했다.

14개 교단 상임회장 중 13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통합의 당위성에는 동의했으나 ‘이단 문제’와 ‘시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여러 교단에서 이단 논란을 일으켰던 회원이 한기총에 있는 데다 먼저 각 교단의 정기총회에서 통합 문제를 허락받은 후 통합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고신 합신을 비롯해 기독교한국침례회 등은 ‘다양한 부분을 철저히 검증하며 통합을 천천히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순창 예장통합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단 문제를 명백하게 짚어서 정리가 된 것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또 우리 교단은 다음 달 총회에 이 문제를 보고한 뒤에 처리해야 한다. 시간의 여유를 두고 통합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오헌 예장고신 총회장 역시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 우리도 총회의 결의 없이 통합이 이뤄진다면 내부 동의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영훈 대표회장은 “양 기관의 통합문제는 오래전부터 추진된 것으로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새로 총회장이 돼 이 문제를 처음 접한 분들은 서두른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은 모두가 한마음이 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두 종합해 대표회장단과 통합추진위원회가 다시 논의하겠다. 시점은 장로교단들의 9월 총회가 끝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줄곧 통합을 주장해왔던 이들은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은 “현재 한국교회의 95%가 한교총에 있어도 연합기관의 역사와 정통성이 한기총에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빠른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강석 통합추진위원장은 “양 기관의 연합은 한국교회를 세운다는 의미”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통합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