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먹어치우는 꽂게에 42억 현상금 걸었다…비상사태 선포한 伊 베네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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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동북부에 위치한 베네토주가 푸른 꽃게(블루크랩)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푸른 꽃게가 지중해에 유입되면서 조개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봉골레 파스타를 즐겨 먹는 이탈리아인들에게 필수 식재료인 조개를 비롯해 홍합, 굴 등 어패류를 푸른 꽃게가 마구잡이로 먹어 치우는 바람에 양식업자들은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베네토주에서는 올해 들어 푸른 꽃게를 326톤가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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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치 위해 42억원 포상금 예산 배정
이탈리아 동북부에 위치한 베네토주가 푸른 꽃게(블루크랩)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푸른 꽃게가 지중해에 유입되면서 조개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즈' 등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푸른 꽃게 퇴치를 위해 290만유로(약 4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 자금은 푸른 꽃게를 포획하고 폐기하는 이들에게 포상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푸른 꽃게는 주로 북미 대서양 연안에 서식한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지중해로 유입된 뒤 이탈리아 동북부 해안에서 심각한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푸른 꽃게는 먹성이 엄청난 데다 날카로운 집게발로 조개껍데기를 뜯어내는 데 능숙하기 때문이다.
봉골레 파스타를 즐겨 먹는 이탈리아인들에게 필수 식재료인 조개를 비롯해 홍합, 굴 등 어패류를 푸른 꽃게가 마구잡이로 먹어 치우는 바람에 양식업자들은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이에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게 푸른 꽃게를 보여주며 "(이 게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7월 24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정부에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베네토주에서는 올해 들어 푸른 꽃게를 326톤가량 잡았다. 그러나 어부들은 여전히 개체 수가 줄지 않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유럽 최대 조개 양식협회 중 하나인 플레시네 어업 협회의 생물학자인 에마누엘레 로세티는 "매일 12톤의 푸른 꽃게가 포획되고 있지만, 개체 수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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