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프리뷰] 개막전부터 '김민재 VS 득점왕' 정면대결… 모든 포지션 '미완성' 바이에른의 경기력은?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독일 대표팀 주전 공격수인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상대한다.
19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2023-2024 분데스리가 1라운드 베르더브레멘 대 바이에른뮌헨 경기가 열린다.
두 팀 모두 흐름이 좋지 않다. 독일 팀들은 리그 개막에 앞서 컵대회로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13일 DFL(독일축구리그) 슈퍼컵을 치른 바이에른은 RB라이프치히에 0-3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브레멘은 12일 3부 팀 빅토리아쾰른과 DFB포칼(FA컵) 1차전을 가졌는데, 주전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2-3으로 패배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승부차기까지 끌고가지도 못하고 하부리그 팀에 패배한 분데스리가 구단은 브레멘이 유일했다.
피차 흐름은 나빴지만 브레멘의 원투 펀치는 이미 마수걸이골을 넣었다. 마르빈 두크슈는 필드골을, 니클리스 퓔크루크는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바이에른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지난 시즌 퓔크루크는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득점왕치곤 약간 부족한 16골이었지만 어쨌거나 크리스토퍼 은쿤쿠(당시 라이프치히)와 공동 득점왕이었다. 30세가 되도록 그저그런 공격수로 남아있던 퓔크루크가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스트라이커가 없어 늘 고민이었던 독일 대표팀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부랴부랴 퓔크루크를 소집해 곧바로 출장시간을 줬다. 퓔크루크는 월드컵 2골을 비롯해 A매치 9경기 7골의 맹렬한 득점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퓔크루크는 189cm로 체격이 좋은 편이면서 기본기, 골 감각, 등지는 플레이, 패스 연계 등 다방면에서 성실하게 팀에 기여하는 공격수다. 1년 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와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분데스리가를 떠난 뒤 남은 정통 공격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분데스리가 첫 경기에서 퓔크루크를 제압할 수 있다면 이번 시즌 독일에서 만날 어떤 공격수와도 자신감을 갖고 부딪칠 만하다. 퓔크루크의 유형은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시절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던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비슷하다. 쉬운 경기는 아니다.
퓔크루크가 경기 중 빠지거나 순간적인 위치변화로 2선 자원이 침투할 경우에도 훌륭한 공격수 두크슈가 김민재를 위협한다. 두크슈는 지난 시즌 12골로 생애 최고 공격력을 보여주며 퓔크루크와 합을 맞췄다. 역시 장신이면서 다재다능한 면모가 있어 퓔크루크의 좋은 짝이다. 두 선수가 투톱으로 뛰기도 하고, 두크슈가 2선으로 내려갈 때도 있다.
▲ 바이에른의 아직 풀지 못한 숙제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은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모든 포지션이 완성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단 최전방은 슈퍼컵 당일 영입된 해리 케인이 그날 교체투입돼 볼 터치가 단 3회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는 게 문제다. 스피드나 힘 대신 슈팅 기술과 패스에 탁월한 케인의 스타일을 2선 자원과 잘 조화시켜야 한다. 바이에른이 자랑하는 2선의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 리로이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 중에서 누굴 투입해야 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지가 문제다.
중원 조합도 매일 논란이 이어진다. 지난 시즌까지 합을 맞춘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는 한때 세계적인 3선으로 정평이 났다. 이들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투헬 감독은 그 이상으로 불신의 시선을 보낸다. 이들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콘라트 라이머를 영입해 선발로 기용하려는 시도 중이다. 패스가 장점인 키미히에게 빌드업 문제를 지적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진은 김민재 영입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미완성이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아직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 게다가 라이트백은 누가 주전인지 아리송하다.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오가는 준주전 선수 뱅자맹 파바르가 여러 해외 구단의 러브콜로 이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리블 능력이 탁월하지만 판단력이 아쉬운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투헬 감독의 신뢰를 얻으려면 플레이 효율을 더 높여야 한다.
투헬 감독은 타고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장악하기보다는 뛰어난 전술 능력을 보여주면서 신뢰를 이끌어내는 지도자다. 감독이 전술적으로 헤맨다는 건 곧 권위의 하락을 의미하고, 팀이 큰 폭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브레멘에서 혹시나 공식전 2연패를 당한다면 바이에른의 초반 흐름은 급격히 나빠진다. 반대로 라이프치히전의 전술적 문제를 보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황을 금방 반전시킬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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