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10% 급락, 잘나가던 리플도 줄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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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중국 부동산 위기로 급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그룹(미국명 에버그란데)의 미국 내 파산보호 신청 소식도 암호화폐 시장을 하방으로 압박했다.
세계 경제에서 미국과 함께 양대 축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부동산발 위기 가능성은 암호화폐 시장의 온기를 급속하게 냉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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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美 법원 파산보호 신청”
소식 나올 때 코인시장 낙폭 확대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중국 부동산 위기로 급락했다. ‘대장화폐’ 비트코인의 낙폭은 한때 10%에 근접했다.
비트코인은 18일(한국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39%, 1주 전보다 9.83%씩 하락한 2만6496달러(약 3544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시세는 업비트에서 3629만원, 빗썸에서 3627만원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2위 이더리움의 현재가는 1680달러(약 224만7000원)로 24시간 전보다 6.55%, 1주 전보다 8.99%씩 밀려났다.
소형주의 약세는 더 선명하다. 발행사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2년을 넘게 끌고 온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한 지난달부터 강세를 탔던 리플의 24시간 낙폭은 15%를 넘겼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세는 0.4958달러(약 663원)다. 1주 전보다 22.02%나 떨어졌다.
암호화폐 가치의 동반 하락을 놓고 지난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다소나마 억제하면서 연준의 긴축 국면이 종반에 진입했다고 판단했지만, FOMC 구성원들은 7월 의사록에서 추가적인 통화 긴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통화 긴축은 시장의 유동성을 줄여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자금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SEC 승인이 미뤄지는 점도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를 일으킨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그룹(미국명 에버그란데)의 미국 내 파산보호 신청 소식도 암호화폐 시장을 하방으로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헝다그룹이 미국 뉴욕주 맨해튼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로 꼽힌다. 2021년 12월 227억 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이후 중국의 다른 부동산 기업들의 디폴트가 속출했다. 이는 부동산 비중이 큰 중국 경제에 부담을 가하는 악재로 지목돼 있다.
세계 경제에서 미국과 함께 양대 축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부동산발 위기 가능성은 암호화폐 시장의 온기를 급속하게 냉각했다.
헝다그룹의 미국 내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이날 오전 6시쯤 코인마켓캡에서 2만7000달러대를 표시했던 비트코인 시세는 2만5000달러대까지 밀려 낙폭을 10%로 늘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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