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원에 긴 목+날씬 어깨…'바비 보톡스' 美 위험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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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처럼 긴 목과 날씬한 어깨를 만들어주는 '보톡스' 시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승모근에 신경독 40대를 주입하는 보톡스 시술이 최근 미용 목적으로 전용되면서 젊은 층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 또한 럭스의 바비 보톡스 시술이 반페미니스트적이라거나 럭스가 가부장제의 피해자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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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모근에 신경독 40대 주입…부작용 논란도
바비 인형처럼 긴 목과 날씬한 어깨를 만들어주는 '보톡스' 시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승모근에 신경독 40대를 주입하는 보톡스 시술이 최근 미용 목적으로 전용되면서 젊은 층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톡스는 원래 과로한 승모근을 풀어줘 편두통과 목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시술 후 어깨는 좁아지고 목은 길게 늘어나는 효과를 내 바비 인형과 같은 외모를 만들 수 있다는 뜻에서 바비 보톡스로 불리고 있다.
바비 보톡스는 이미 사회연결망미디어(SNS) 틱톡에서 해시태그 조회수가 900만회에 이를 정도로 널리 확산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수많은 메디스파와 클리닉 업체들이 바비를 상징하는 핑크 캡션과 반짝이 이모티콘을 써가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비 보톡스' 시술 1회에 160만원 수준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국 크리에이터 이사벨 럭스(32)는 관련 후기 영상으로 2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럭스에 따르면 비용은 1200달러(약 160만원) 수준으로, 치료 이후에는 72시간 동안 무거운 백팩을 드는 것을 피하고 과격한 운동이나 마사지도 자제해야 한다.
럭스는 "(시술 후) 첫 주에는 목과 어깨, 등 상부에 통증, 긴장과 경직을 느껴 굉장히 걱정했다"며 "하지만 두 달이 지나자 괜찮아졌고, 겨울에 추가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시술이 자칫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CNN은 시술 때 잘못된 용량을 투여하면 근육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고, 주변부 근육의 신경 연결을 약화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 또한 럭스의 바비 보톡스 시술이 반페미니스트적이라거나 럭스가 가부장제의 피해자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럭스는 이에 대해 "여성의 관심사를 두고 여성을 비하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어리석은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세계 안면 주사제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해 368억달러(약 4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영화 '바비'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바비 열풍'은 의도와 상관없이 바비 보톡스에 대한 관심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영화 순위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Mojo)'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영화 '바비'의 전세계 매출 총액은 11억9799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워너브러더스의 최고 흥행작인 영화 '다크나이트'의 세계 최대 매출기록 10억 623만달러를 앞선 숫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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