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문회, 언론장악·학폭 공방에도 '결정적 한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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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언론 장악 의혹과 후보자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질의하는 등 검증에 나섰다.
이 후보자는 방송장악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면서도 자녀 학폭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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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정권편 들라는 게 아냐"
"학폭, 가장 중요한 건 피해 학생들의 진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언론 장악 의혹과 후보자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질의하는 등 검증에 나섰다.
이 후보자는 방송장악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면서도 자녀 학폭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이 보고받거나 요청했던 국정원 문건들이 한 30여건정도 발견됐고, 그 가운데 실행이 확인된 것만 골라내니까 9건"이라며 "국정원으로부터 주로 민정수석실, 홍보수석실, 안보수석실 등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언론을 통해서 그런 보도가 나온 것을 보았을 뿐"이라며 "사실 당시에 대변인 때도 홍보수석 역할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사무실에 앉아있었던 때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일상적인 보고들에 대해선 "(보고서를) 거의 본 일이 없다"라며 "저는 중요한 정말 사안이 있으면 대체로 대통령한테 하루에 몇 번씩 만나는 사이에서 직보를 했지, 보고서를 갖고 보고한 일이 거의 없다"라고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은 "후보자가 2008년 이병순 KBS 전 사장에게 전화해 아침 방송 진행자 교체를 요청했다"며 "국정감사 때 증인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 방통위원장 그만둬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점심을 먹으면서 생각해보겠다” 답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KBS에 대해서는 "방만 경영, 부실경영을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거기다 아무리 공적자금을 투입한데도 무엇이 달라지겠느냐"면서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 없다"면서 "제대로 된 경영 윤리, 방송윤리, 정파적인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시스템을 먼저 교정한 이후 필요하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언론관도 밝혔다. 그는 “뉴스 소비자인 시청자들에게 유익하고 올바르고 공정한 내용을 전달하는 게 공영방송의 기본 자세”라면서 "(이는) 정권의 편을 들어달라는 게 아니다. 저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 언론관도 똑같다"고 했다.
아들 학폭 논란에는 "일부 있었을 것"이라 인정하면서도 "학생의 진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서동용 민주당 의원이 학폭 피해자들의 진술서에 대해 묻자 "아들에게 10번 이상 물어봤다.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핸드폰을 삣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도 그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며 "그렇다면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의 진술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피해)학생들이 나중에 (진술서에) 서명·날인하라고 했더니 거부했다. (서명·날인 없는 진술서가)어떻게 공식 진술서인가"라며 "서명이나 날인도 돼 있지 않은 걸 '이게 진실이니까' 인정하라고 한다면 그건 '강변'이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폭 만으로도 고위 공직자 자격 박탈 사유라고 생각한다"면서 "후보자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밝힌 바 있지 않나. (아들은 학폭 논란이 불거졌는데) 고려대학교 입학 취소가 될 만한 사안 아닌가. (이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사퇴할 의향 있느냐" 라고 압박했다.
반면 이 후보자는 "아들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학폭은 (일방적 폭력이 아닌) 쌍방간 다툼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폭력 사실에 대해 인정하느냐"라고 묻자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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