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DJ 추도식서 “황폐한 이 시대 통합의 리더십 간절하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위기의 시대인 지금, 김대중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은 대외 관계의 위기, 청년 꿈의 위기, 국민통합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가 더욱 간절해지는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는 긴장하고 중국·러시아와 불편한 시대를 살고 있다”며 “북한과 4강국 모두와 편안한 관계를 유지한 김대중 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은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못 찾고 꿈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IT산업을 키운 DJ와 같은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있었다면 청년들의 고통이 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세대, 계층 간 대립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민통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당신을 죽음으로 몬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관을 세우고, 사형선고를 내린 당시 지도자였던 전두환 대통령을 용서했다”며 “정권이 바뀌면 매번 정책이 바뀌는 황폐한 이 시대에 통합의 리더십이 간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어렵게 만드신 민주주의가 위태롭고 남북 평화가 흔들리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시대를 산 축복이자 의무를 진 우리 세대가 꼭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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