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의 '팀 네이버' 정신? 자사주 매입한 대표, 팔아치운 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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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각에 나서고 있다.
최수연 대표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에 나서는 것과는 반대행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 임원 6명은 최근 한 달간 자사주 매각에 나섰다.
일부 임원들이 자사주 매각에 나서면서 최수연 대표의 책임 경영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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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희 책임리더, 보유지분 24만5000원에 매도…이후 11.4% '급락'
최수연 대표·김남선 CFO는 4개월 전 각각 2억·1억 규모 매입
“직원들이 주식을 보유하면, 장기적으로 주주와의 이해관계를 보다 잘 일치시킬 뿐 아니라 ‘팀 네이버’ 정신을 강화하고 기업가 정신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지난 5월 최수연 대표의 주주서한 중)
네이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각에 나서고 있다. 최수연 대표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에 나서는 것과는 반대행보다. 상대적으로 기업 내부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임원이나 대주주가 대량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외부에 부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특히 최 대표가 그동안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책 마련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는 점에서 리더십에도 적잖은 생채기가 남게 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 임원 6명은 최근 한 달간 자사주 매각에 나섰다. 서승원 책임리더(비등기임원)는 지난달 31일 보유하고 있던 416주를 20만9500원에 장내매도했다.
지난 9일에는 임원 4명이 동시에 자사주를 팔았다. 최서희 책임리더가 보유주식 중 52주를 24만5000원에, 김성호 책임리더는 보유주식 중 78주를 23만9000원에 장내매도했다. 김정식 책임리더와 조성택 책임리더는 각각 130주, 52주를 23만6000원, 23만7000원에 처분했다.
장준기 엔터기술총괄은 지난 11일 보유하고 있던 4000주 중 절반인 2000주를 22만5000원에 팔았다.
이들은 네이버 주가가 지난 1년 전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자사주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17만원대까지 떨어진 네이버 주가는 이달 들어 24만원대로 올라섰다.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각하는 가운데 현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21만4000원으로 지난 7일(24만1500원) 대비 11.4% 하락했다.
회사 임원의 잇따른 자사주 매각이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여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사정에 능통한 임원들이 자사주를 파는 것은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투자자들은 해석하기 때문이다.
일부 임원들이 자사주 매각에 나서면서 최수연 대표의 책임 경영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 대표는 지난 4월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책임 경영 의지 강화 차원에서 각각 2억원,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최 대표 취임 당시에는 최 대표와 김남선 CFO가 각각 1억800만원을 들여 네이버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 부양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월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취임 후 첫 주주서한에서 3개년 주주환원 계획, 자사주 특별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향후 3년 간 자사주의 총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사주 보유 비율을 5% 이내로 유지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부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스톡옵션 행사 대출금 상환 등 목적으로 소량을 매도한 것”이라며 “책임경영과는 상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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