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식비대납 압수수색? 주변 그만 괴롭히고 날 불러라”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캠프의 식비를 대납해 준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기업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송 전 대표는 “먼저털이식 수사로 주변을 그만 괴롭히고 이제 그만 나를 불러 조사하라”고 밝혔다.
18일 송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가 막히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송영길 하나 엮어넣으려고 지금까지 압수수색만 70번 넘게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식비 대납 정황에 따라 A사의 전남 본사와 인천 사무소, 송모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 17일에도 송 전 대표의 비서였던 양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제 주변 사람들은 바라는 것 없이 송영길의 정치를 응원하며 자발적으로 도와줬던 소중한 분들, 건실한 기업인들”이라며 “캠프에서 고생하는 관계자들 밥 한번 사준 사람까지 압수 수색해서 털고 있다”고 불편해 했다.
이어 “돈 봉투가 문제면 돈 봉투를 수사하지 송영길 정치 여정 전체를 털어서 먼지 한 톨이라도 나올 때까지 털어대는 비겁한 수사를 언제까지 해댈 생각이냐”며 “지금 검찰의 수사는 수사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만큼 압수하고 소환하고 조사했으면 이젠 송영길을 소환하고 기소하라. 스스로 조사받겠다고 해도 거부하고 때가 아니라는 핑계만 늘어놓지 말고 이제 그만 나를 부르라”고 요구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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