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조규성, 이번엔 유럽클럽대항전 마수걸이 골

득점 직후 포효하는 조규성. EPA=연합뉴스

덴마크 무대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클럽대항전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쾌속 항진을 이어갔다.

미트윌란은 18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3차예선 2차전에서 오모니아(키프로스)에 5-1 대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을 0-1로 패한 미트윌란은 1,2차전 합계 5-2로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오모니아와의 경기 중 볼을 다루는 조규성. AFP=연합뉴스

미트윌란은 오는 24일과 31일 열리는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와의 홈&어웨이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최종 승리하면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한다.

전반 24분에 터진 미트윌란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조규성이 성공시켰다. 지난 13일 바일레와의 덴마크 정규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4경기 연속골이 무산된 기억을 딛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미트윌란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상대 미드필더 이오아니스 쿠술로스가 레드 카드를 받아 수적 우세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치렀다.

승리 직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조규성(맨 왼쪽). AP=연합뉴스

미트윌란은 전반 31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후 전반에 두 골을 추가하며 3-1로 하프타임에 돌입했고, 후반에 2골을 보태 스코어를 네 골 차로 벌렸다. 조규성은 소속팀이 4-1로 앞선 후반 34분 교체돼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홍현석이 뛰는 헨트(벨기에)도 포곤 슈체친(폴란드)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합류해 본선행을 바라보게 됐다. 헨트는 이날 포곤 슈체친에 5-0 대승을 거두며 1차전 1-2 패배를 설욕했다. 홍현석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헨트는 아포엘(키프로스)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을 겨룬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