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vs 월드컵…UE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3인은?

김우중 2023. 8.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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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케빈 더 브라위너, 리오넬 메시, 엘링 홀란. 사진=UEFA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케빈 더 브라위너·엘링 홀란(이상 맨체스터 시티)·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경합한다.

UEFA는 지난 17일 (현지시간)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022~23시즌의 주인공 맨시티의 듀오 더 브라위너와 홀란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월드컵 골든볼(MVP)을 수상한 메시도 포함됐다.

UEFA 올해의 선수는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클럽, 국가대표 성적을 기반으로 선정된다. UEFA 기술 연구 그룹이 초기 후보 명단을 꾸리고, 투표를 통해 순위가 갈린다. 투표인단은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 참가한 클럽팀 감독·UEFA 소속 국가대표팀 감독·유럽스포츠미디어(ESM) 선정 기자들로 구성됐다.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1점을 받아 합산 점수가 높은 3명이 최종 후보에 오른다.

최종 후보 3은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먼저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에만 35경기 3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공식전 성적은 53경기 52골.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1경기 12골을 넣으며 차세대 ‘메날두(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운 활약을 뽐냈다. 맨시티는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구단 역사상 첫 UCL 트로피를 품었고, 동시에 유러피언 트레블도 이뤘다.

홀란은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 52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득점 기계다운 활약을 펼쳤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웃고 있는 더 브라위너(왼쪽)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맨시티의 에이스 더브라위너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9경기 10골 31도움을 올렸다. EPL, UCL에서 모두 도움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 메시는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뛴 성적이 반영됐다. 메시는 지난 시즌 공식전 41경기 21골 20도움을 올리며 빛났지만, 거머쥔 클럽 트로피는 리그 우승과 프랑스 슈퍼컵뿐이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경기.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메시 옆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12월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경기.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승부차기 접전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은 물론 골든볼까지 품으며 사실상 커리어의 모든 이정표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이라이트는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빛났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만 7경기 7골 3도움을 올렸고,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품었다. 지난 2014 월드컵에서의 준우승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며 축구 선수로 이룰 수 있는 모든 우승을 거머쥐었다. 과거 발롱도르의 경우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더 비중있게 다뤄진 만큼 이번 수상에서도 메시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4·5위에는 같은 트레블 멤버 일카이 귄도안과 로드리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각각 투표에서 129점, 111점을 기록했다. 이어 킬리안 음바페(PSG·82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33점) 마르첼로 브로조비치(현 알 나스르·20점) 데클란 라이스(현 아스널·14점) 알렉시스 맥알리스터(현 리버풀·12점) 헤수스 나바스(세비야·6점)순으로 표를 얻었다. 

UEFA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 사진=UEFA

끝으로 UEFA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 3인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이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31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UCL 조 추첨식에서 발표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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