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공룡' LH, 분당·광명·하남 사옥부지 3곳 매각 나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우량 자산인 수도권 사옥 부지 3곳을 매각한다. LH는 지난해 7월 마련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경기남부지역본부(오리사옥), 광명시 일직동 광명시흥사업본부, 하남시 풍산동 하남사업본부의 사옥 부지를 매각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리사옥은 1997년 준공된 건물로 2009년 기관 통합과 지방 이전에 따라 보유하게 된 수도권 소재 본사 사옥이다. 대지면적 3만7998㎡, 건축 연면적 7만2011㎡에 지하 2층~지상 8층짜리 본관과 지하 2층~지상 4층짜리 별관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상업지역으로 법정 용적률은 본관 460%, 별관이 400%다. 업무·문화·산업시설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매각 예정 금액은 5801억원이다. LH가 2010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금까지 15차례 유찰됐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23일이다.
광명시 일직동 부지는 일반상업용지 3필지다. 허용 용도는 판매·업무·문화 및 집회·숙박시설이고, 용적률은 700%다. 공급 예정 가격은 필지별로 254억~498억원이다. 하남사업본부 사옥부지는 업무시설용지 2필지이며 허용 용도는 오피스텔을 포함한 일반업무시설과 1·2종 근린생활시설(일부 시설 제외), 문화·집회 시설 등이다. 자세한 공고문은 온비드(www.onbid.co.kr)에서, 공급 일정은 LH 토지청약시스템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5월 기자 간담회에서 “LH가 보유한 일부 고가 토지는 집을 짓는 것보다 매각해 민간이 효용성 있게 활용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LH는 방치된 자산 일부를 처분함으로써 22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2026년까지 200%대로 낮출 계획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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