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수사에 쏟을 힘, 경제 회복에 쏟으라”

김철오 2023. 8. 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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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의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정치 수사, 조작 수사에 쏟을 에너지를 경제 위기 극복, 민생 회복에 쏟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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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檢 조사 뒤 아침 최고위 참석
방미 尹 향해 “퍼주기 용납 안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의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정치 수사, 조작 수사에 쏟을 에너지를 경제 위기 극복, 민생 회복에 쏟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회기 중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이나 체포동의안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만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0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객관적 사실에서 문제가 될 수 없는 사안이다. (검찰이)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추가 조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해 방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미국과 일본에만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고 다시 빈손으로 돌아오는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더는 용납지 않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이 총선을 의식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핵 오염수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충격적 보도가 나왔다. 대통령실은 한일 양자 회담에서 오염수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결국 대통령실 발표와 일본의 보도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이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일본의 오염수 투기와 역사 왜곡에 대해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미국에 ‘일본해’(동해의 일본식 명칭) 표기 입장을 분명하게 항의해야 한다. 동해는 동해지, 일본해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중국발 금융 불안에 대해 “위험 관리를 위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이 필요하다. 원‧위안화 동조화가 심화하고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경제 불황이 우리 시장에 그대로 전이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상저하고’라는 신기루에서 빨리 벗어나 적극적 재정의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잘못된 판단으로 허리를 졸라매다 허리를 다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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