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직격탄 美월마트 장사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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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 공룡 월마트가 인플레이션 방어에 성공하며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161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529억달러)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월마트는 타깃 등 다른 유통업체보다 가격대가 낮고, 식료품 매출 비중이 높은 채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플레이션 악재에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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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압박에도 호실적
미국 소매 공룡 월마트가 인플레이션 방어에 성공하며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161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529억달러)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02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1.77달러) 대비 4.0% 증가한 1.84달러로 시장 예상치(1.71달러)를 상회했다.
주력인 식품 사업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우려가 있던 재고도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식품 사업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외식이 줄어들고 월마트를 찾는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여파로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수요가 일어나면서 즉석 식품과 조리 도구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월마트 자체유통상품(PB)의 식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PB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월마트는 타깃 등 다른 유통업체보다 가격대가 낮고, 식료품 매출 비중이 높은 채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플레이션 악재에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다"고 평가했다. 식료품 등 필수소비재는 가격이 올라도 어쩔 수 없이 지출이 늘수 밖에 없어 실적 방어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실적도 좋았는데, 이 기간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높은 판매 실적이 유지되면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월마트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낮아진 실업률과 강한 임금 상승률 등을 배경으로 소비자들의 지갑 상황이 연초에 비해 나아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에서 상당한 상승 압력을 보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월마트는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도 높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 목표치를 종전 6.36달러에서 6.46달러로, 연간 매출 성장률은 4.5%로 종전 대비 0.5%포인트 올려잡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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