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숨 쉬면 ‘이런 위험’ 까지

이채리 기자 2023. 8.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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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들이 있다.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얼굴과 구강구조를 변화시킨다.

이 시기에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면 얼굴 모양이 길어지거나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호흡기질환을 앓는 사람은 입으로 숨을 쉬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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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숨 쉬는 습관은 몸에 각종 악영향을 끼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들이 있다.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얼굴과 구강구조를 변화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입 냄새를 유발하고, 각종 질환 유발 위험이 있다. 구강 호흡을 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안면비대칭=구강 호흡은 얼굴 모양을 변형시킨다. 대표적인 변형 사례로는 안면비대칭이 있다. 안면비대칭은 좌우 얼굴 크기나 모양이 다르고, 입술 기울기가 평행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구강호흡이 하나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입으로 숨을 쉬면 치아와 턱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주걱턱과 부정교합을 유발하기도 한다. 원래 혀는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 혀의 몸통이 입천장에 가볍게 닿아 있다. 혀끝은 아래쪽 앞니 잇몸이나 그 밑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쉴 땐 턱이 앞쪽으로 나오면서 혀의 위치가 낮아진다. 잘못된 위치에 혀가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긴장과 압력이 턱에 가해지면서 주걱턱이나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다섯 살 전후로 전반적인 얼굴형이 완성된다. 이 시기에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면 얼굴 모양이 길어지거나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건조증·​치주질환=평소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면 외부 공기가 구강과 직접 닿는다. 이때 침이 마르면서 구강건조증이 함께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의 타액분비량이 1분당 0.1mL 이하이면 구강건조증으로 진단한다. 침 속에는 면역 물질이 존재하는데, 구강 내 세균 증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침이 말라 구강건조증으로 이어지면 치주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구강건조증이 있을 경우 평소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충치나 잇몸질환에 걸리기 쉽다. 씹기와 삼키기도 힘들어지고 입안이 타는 느낌이 드는가 하면 맛을 느끼는 것에도 둔감해진다. 침이 마르면서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휘발성 화합물이 만들어져 입 냄새가 날 수도 있다.

​호흡기질환=코의 코털·점액·점막 등은 숨을 들이마실 때 공기 중 오염물질이 체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하면 세균과 유해물질이 여과작용 없이 바로 몸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감기,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차가운 외부 공기가 호흡기를 자극할 수도 있다. 이미 호흡기질환을 앓는 사람은 입으로 숨을 쉬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구강호흡은 구강구조 문제, 비염, 아데노이드비대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평소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입이 마르는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내원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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