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줄 알았던 '인류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중국에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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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1346~1353년) 유럽에서 최소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가 '인류 최악의 전염병'으로 불리는 흑사병(페스트)이 최근 중국에서 다시 발생했다.
흑사병은 혈관 내 응고증으로 괴사 등의 증상이 일어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흑사병은 아시아·북미·아프리카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흑사병은 마못·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 또는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게 물릴 경우 전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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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도 발생 의심환자도 3명 추가
14세기 유럽 휩쓴 공포의 감염병
14세기(1346~1353년) 유럽에서 최소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가 '인류 최악의 전염병'으로 불리는 흑사병(페스트)이 최근 중국에서 다시 발생했다. 흑사병은 혈관 내 응고증으로 괴사 등의 증상이 일어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16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에선 흑사병 확진자가 최초 보고됐으며 지난 12일 동거인 가족 2명이 추가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들은 최초 확진자의 남편과 딸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 및 통제됐고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몽골에서도 최근 흑사병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몽골 전염병연구센터는 지난 14일 수도 울란바토르시에서 흑사병 의심환자 3명이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야생 설치류인 마못 고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에서는 마못 사냥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매년 많은 몽골인이 불법 사냥을 통해 마못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라졌던 흑사병
흑사병은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돼 1343년경 크림반도에 닿은 전염병이다. 당시 화물선에 들끓던 검은쥐에 기생하던 벼룩을 숙주로 지중해를 떠돌다,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흑사병의 이름은 피부의 혈소 침전에 의해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 때문에 붙여졌다. 증상이 더욱 진행되면 검게 변색된 부위에 괴저가 발생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14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흑사병으로 7500만~2억명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학의 발전과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흑사병은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졌다. 그동안 흑사병은 아시아·북미·아프리카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최근 흑사병이 보고된 중국 네이멍구는 2019년과 2020년에도 흑사병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은 마못·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 또는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게 물릴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렴형 혹은 폐렴증형 흑사병 환자의 비말 등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될 경우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난다. 호흡곤란, 기침, 가래,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발 장기 부전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사율이 50~90%에 육박하며 질환의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법으로는 외출 후 손 씻기 등 철저하게 개인위생을 관리하는 것과 야외 활동 시 긴팔 긴 바지 등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흑사병 발생지를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며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 특히 야생 설치류는 먹지 말아야 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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