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56) 'AI 면접관'으로 평가 공정성 높인다…제네시스랩

강나훔 2023. 8. 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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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광풍이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AI로 인해 많은 직업이 대체되고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인간 고유의 영역을 침범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도 AI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조력자로서 기업과 인간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AI 기업 제네시스랩은 'AI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개선한다'라는 비전으로 '도메인 특화 AI' 서비스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각 산업 영역의 전문가 인사이트를 학습시켜, 각 분야 베테랑의 노하우를 AI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는 "내부 AI 연구소에서는 딥러닝 기반 사람의 영상 및 음성 분석·생성 원천 기술을 집중해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60여 개의 국내외 특허(등록·출원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대표 서비스는 AI 면접 솔루션 '뷰인터HR'이다. 전문 면접관의 인사이트를 딥러닝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면접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AI 영상 면접 솔루션이다. 회사는 이를 활용하면 인재 채용 과정에서 면접관의 평가 공정성을 해소할 수 있고, 채용 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뷰인터HR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휴먼(가상인간) 면접관'이 탑재됐다. AI 휴먼은 응시자의 답변을 듣고 이에 상응하는 표정과 움직임을 보인다. 또 추가 질문을 자체적으로 생성, 응시자와의 상호 작용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응시자가 면접관과 소통하는 대면 면접과 유사한 면접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인사 팀장 등 기업이 원하는 인물을 AI 휴먼으로도 제작할 수 있어 사실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채용 도구로써 가장 중요한 척도인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한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지원자의 면접 영상에서 호감도·신뢰감 등의 비언어적인 행동을 평가하는 '소프트스킬'과 30여 가지 직무 역량별 행동지표로 지원자의 답변 내용을 분석해 역량과 특성을 분석하는 ’행동사건면접(BEI)’ 방식 역량평가 엔진을 적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 AI 면접의 신뢰도를 실제 사람 면접관의 면접 평가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높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인공지능 신뢰성 평가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현재 LG유플러스, 현대자동차, 육·해·공군 등 100곳 이상의 기관·기업이 뷰인터HR을 활용하고 있다.

또 다른 서비스로는 정신건강 자가평가 앱 ‘닥터리슨(Dr.Listen)’과 AI 영상 콘텐츠 플랫폼 ‘쥬씨(ZUICY)’가 있다. 닥터리슨은 서울대학교병원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협력해 개발한 정신건강 자가 평가 서비스다.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정신건강 전문의와 함께 개발한 AI 엔진을 통해, 사용자의 답변에 따라 구조화된 질문을 제시하고 답변 내용에 따라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우울증 및 조울증 등 주요 기분장애는 물론,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적응장애 등 다양한 정신건강 질환에 대한 자가평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쥬씨는 기본적인 터치나 음성 내용은 물론 플레이어의 머리 움직임, 시선, 표정, 음성 등 다양한 반응을 AI 기술로 인식해, 플레이어가 콘텐츠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영상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눈으로 소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쥬씨의 인터랙티브 영상 콘텐츠는 플레이어의 반응을 인식해 다양한 시나리오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현재 쥬씨에서는 가상 소개팅·예능·공포체험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히밥·고말숙 등 유명 크리에이터가 제작에 참여한 100여 개의 창작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우리는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도메인의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영역에서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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